▲ 1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연장 후반 4분 크로아티아 마리오 만주키치(맨 오른쪽)가 결정적인 슛을 하고 있다. / 사진=FIFA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52년 만에 월드컵 우승 기회를 잡은 잉글랜드가 결승 문턱에서 크로아티아를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2로 역전패 당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유일한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이후 최고 성적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심지어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는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5분만에 선제골로 크로아티아의 기선을 제압했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 골문 오른쪽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에 키어런 트리피어가 구석으로 멋지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신고했다.

이어진 전반 29분 잉글랜드 주포 해리 케인이 제시 린가드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두 차례 슈팅 모두 키퍼 선방과 골대를 맞아 막히고 말았다.

잉글랜드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크로아티아가 반격에 나섰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 이반 페리시치가 올라오는 공을 살짝 건드리며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양팀 중원과 공격 진영을 오가며 신경전을 벌인 끝에 후반 정규시간이 마무리됐다.

연장전에 돌입하고 잉글랜드는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잇지 못하며 크로아티아에 공격기회를 빈번하게 내줬다.

결국 연장 후반 4분 잉글랜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마리오 만주키치에 뒷공간을 내줘 역전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선제골 이후 소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전에는 공격을 몰아쳤지만 후반전 들어 크로아티아에 점유율 면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믿었던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의 2경기 연속 침묵도 아쉬웠다. 케인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탁월한 골 감각을 살렸으나 중요한 경기에서 침묵하고 말았다.

한편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은 오는 16일 자정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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