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금남로 출정식에서 자신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함을 역설하는 정동영 의원

[뉴스프리존=정수동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평화당은 보수대연합에 맞서 민주개혁 진영을 지키기 위해 풍찬노숙도 했지만 국민의 기대를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 평화당에도 통 큰 대전환이 일어나야 한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14일 저녁 광주 금남로 전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정 의원 이날 입장문을 통해 "펑화당은 다당제 기반 합의제 민주주의 체제를 원하는 국민들이 만들어줬다. 당당하게 다시 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출마선언 장소를 광주로 택한 이유로 정 의원은 “광주는 민주평화당의 근거지이자 심장”이라며 “민주평화당이 호남에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전국정당화와 2020년 총선에서 제1당의 가능성은 요원하다"고 말해 광주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란 것을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창당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서울이 아닌 광주를 출마선언 장소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날 정 의원은 출마선언에 앞서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광주 곳곳을 민생탐방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또 출마선언 이전에 5.18 국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많은 평화 만들기로 5.18영령님의 넋에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어 그의 각오를 짐작케 했다.

▲ 5.18묘역에 방명록을 쓰는 정동영 의원

그리고 정 의원은 이날 출정식에서 밝힌 출마선언문을 통해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평화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강력한 리더십"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민생개혁노선을 분명히 하고 전국적 지명도와 추진력 등 정치적 능력을 갖춘 당 대표가 힘 있게 민생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의 가장 본질인 '밥의 정치', 갑질과 싸우는 진보적 민생주의를 통해 민주평화당을 경제민주화와 제도개혁의 책임정당, 국민의 땀과 눈물이 있는 현장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평화당을 민생개혁노선에 기반을 둔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서 출마했다"며 강조하는 등 자신이 앞장서 평화당을 강소정당으로 만들 것임을 다짐했다.

그리고는  "청년지도자 300명을 키워 청년정당을 만들고, 광주가 선택한 최경환, 김경진 의원 등 젊은 지도자와 함께 미래를 주도하겠다"면서 "전국적인 지명도와 추진력 등 정치적 능력을 갖춘 당 대표가 민생개혁을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자신의 지명도를 강조했다.

그런 다음 "당대표가 되면 선거제도 개혁으로 다당제 기반 합의제 민주주의 체제로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과 정치적 능력은 야당에게는 생명줄"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경쟁후보들 보다는 비교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 의원은 평화당 진로에 대해 Δ민주·평화·개혁·민생·평등의 5대 가치를 실천하는 '민생개혁노선' Δ국민의 실제 삶을 바꾸는 '현장정치' Δ당원 주권주의에 기반해 모든 당의 자산과 역량이 존중받고 기여할 수 있는 '탕평·통합정당' 등을 제시했다.

아래는 이날 출정식에서 밝힌 그의 출마선언문이다. 
[사느냐. 죽느냐. 민주평화당]  

대전환의 시대입니다. 평화의 대전환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삶에도, 경제에도, 정치에도 대전환이 일어나야 합니다. 민주평화당에도 통 큰 대전환이 일어나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진일보해야 합니다.  

1. 당당하게 다시 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여기는 광주입니다. 우리 시대 어둠을 밝혔던 모든 촛불과 횃불의 심지가 되었던 광주입니다. 여기 광주에서 저는 오늘 민주평화당의 미래를 약속합니다.  

민주평화당은 다당제 기반 합의제 민주주의체제를 원하는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셨습니다. 저희는 보수대연합에 맞서 민주개혁 진영을 지키기 위해 풍찬노숙도 했습니다. 부족했습니다. 한계도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기대 제대로 받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에겐 민주개혁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심장에는 민주, 평화, 개혁, 민생, 평등의 가치를 새겼습니다.  

밥의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민생의 가장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일자리, 집, 소득의 3대 과제를 해결하는 민생정당이 되겠습니다. 밥이 하늘입니다.

밥을 얻을 기회가 사라지는 실업과 싸우겠습니다. 밥그릇을 채우는 소득향상에 매진하겠습니다. 맘 편히 다리 뻗고 자고 설레며 출근하는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갑질과 싸우겠습니다. 최저임금 문제의 방향은 맞습니다. 현 정부는 갑의 책임을 말하지 않고 을과 을의 싸움을 방관하고 있습니다. 재벌개혁은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경제민주화 제도개혁의 책임정당이 되겠습니다.  

진보적 민생주의가 우리의 길입니다. 삶의 조건을 향상시키는 일이 개혁이고 진보입니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해 분투하는 것이 선입니다. 눈물의 편에 서겠습니다. 우리 시대 가장 큰 문제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있습니다. 평등한 세상은 가능합니다. 정치가 할 수 있습니다. 실패한 보수, 답이 없는 중도가 아닌 진보적 민생주의, 차별과 불평등 없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새로운 정치질서 만들겠습니다. 선거제도 개혁으로 다당제 기반 합의제 민주주의 체제로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 댓글과 청원을 넘어 국민발안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정치를 개혁경쟁과 개혁협치의 판으로 바꾸겠습니다. 올해 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을 기필코 완수하겠습니다.  

2.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평화당 담대하게 바꾸겠습니다. 20년 이상 정치를 할 젊은 지도자들을 키우겠습니다.  

청년이 미래입니다. 청년의 꿈에 복무하겠습니다. 청년지도자 300명을 키우는 청년정당 만들겠습니다. 청년이 열정과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도록 판을 깔고 당의 모든 역량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광주가 선택한 최경환, 김경진 의원 등 젊은 지도자들과 함께 미래를 주도하겠습니다.  

현장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국민들의 땀과 눈물이 있는 현장으로 맨 먼저 달려가겠습니다. 현장에서 배우고 땀 흘리겠습니다. 현장 기동대가 되어 해결책을 만들겠습니다. 민주평화당의 대동맥과 실핏줄에 국민 여러분의 땀과 희망이 흐르도록 하겠습니다.  

당원이 결정하고 당원이 실천하는 당을 만들겠습니다. 당의 모든 공직후보자는 당원이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원이 권력을 갖는 당원 주권정당 건설하겠습니다.

비록 지금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의 길을 가야 합니다. 권력이 부럽고 2년 뒤 총선이 두려워 큰 세력에 의탁하지 않겠습니다. 당이 우뚝 서는 것이 먼저입니다. 누군가가 막후에서 배후조종하는 당은 민주정당이 아닙니다. 지역과 계파를 나누는 분열의 정치공학은 필패입니다. 개혁노선으로 하나 되어 돌파하겠습니다.  

3.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정동영이 해보겠습니다.  

저에게는 신념과 노선이 있습니다. 노선 없는 정치는 허망합니다. 저는 진보적 민생주의자입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신념을 넘어지고 넘어지면서도 지켰습니다.

신념의 정치인이어야 돌파할 수 있습니다. 적폐 보수와 우왕좌왕 중도와 패권과 무능과 싸울 수 있습니다. 지지율만 쫓는 오만을 비판 견인 할 수 있습니다. ‘동지 여러분 이 길로 가십시다.’ 말할 수 있어야 야당 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리더십만이 개혁야당 이끌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경험과 추진력이 있습니다. 미국이 반대하고 정부 내에서도 속도조절론이 지배하던 개성공단을 신념과 뚝심으로 성공시켰습니다. 승리하는 개혁여당도 이끌었습니다. 무릎 꺾이는 좌절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야구에서 왼손 강속구 투수가 그렇듯, 야당에게 경험과 추진력은 지옥에서도 데려와야 할 만큼 귀한 것입니다. 당에 아낌없이 복무하겠습니다.  

저에게는 국민 여러분께 갚아야 할 필생의 빚이 있습니다. 저는 눈물겹도록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의 실패로 수많은 분들이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잊지 않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그 빚을 갚겠습니다. 진보적 민생주의, 새로운 정치질서 건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저의 필생의 노력을 쏟겠습니다. 대전환의 시대에는 길잡이가 필요합니다. 과연 누가 잘할 수 있습니까? 저 정동영이 할 수 있습니다. 남북교류와 평화를 만들어 본 경험과 신념, 민생개혁과 당을 주도했던 철학과 노선, 정치적 추진력으로 대한민국 대전환의 길을 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평화당이 다시 일어서, 힘들고 고달픈 여러분의 편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평화당 보란 듯이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민주평화당 당원이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해내겠습니다.  

2018년 7월 14일 광주 금남로에서

민주평화당 당대표 후보 / 국회의원 정동영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