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기한 기자]자유한국당 안상수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비대위원장 후보 선정을 앞두고 당내 의원들에게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비판해 달라는 '회유성'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파만파로 전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비대위준비위 회의를 주재하는 안상수 위원

안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 준비위가 무늬만 비대위원장 선출이지 실질적으로는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추천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안 위원장은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아세아경제원 이사장, 이용구 당 당무감사위원장,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5명을 발표했다.

한편, 지난 13일 종편의 한 매체는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최근 당내 의원들에게 전화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달라"며 "박찬종 아세아경제원 이사장은 어떠냐"고 제안했다는 보도를 냈다.

이와 관련해 당내 한 의원은 이 매체를 통해 안 위원장은 지난달 30일경 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통화에서 "김 교수를 비판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12일 안 위원장은 직접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안상수 위원장은 "그런 얘길 한 적이 없다"고 관련 내용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안팎의 반응은 "가뜩이나 복당파-잔류파 사이에 당 주도권 싸움 때문에 당이 붕괴중인데 준비위원장이 중립 위치에 있지 않고, 또 다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꼼수나 부리고 있으니 당의 미래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며 즉각 김성태 권한대행 퇴진과 함께 안상수 비대위준비위원장 사퇴와 비대준비위를 해체하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 같은 의혹은 안 위원장과 박찬종 이사장의 남다른 친분 때문으로 보인다.

박 이사장은 1997년 신한국당 제15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나 당내 기반이 취약해 중도에 경선을 포기한적이 있는데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안 위원장이 그를 지지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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