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국회= 임새벽 기자]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 교수를 내정했다. 자유한국단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16일 비대위원장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김병준 교수를 중심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 쇄신의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이날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에서 내정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 당한 채 궤멸 직전까지 몰린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이날 김병준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하기까지 당내 계파 싸움부터 전당대회 논란까지 사실상 당 자체가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비대위원장 인선이다.
자유한국당의 그간 내홍을 들춰보면 김 권한대행이 지난달 18일 자당의 의원들과 논의 없이 중앙당 해체와 혁신비대위 출범을 발표했다.
김 권한대행의 이런 행동에 당내 반발은 거셌고 계파 대립으로 치닫았다.
이어 비박계의 친박 살생부 논란까지 대립각이 생기며 김 권한대행의 사퇴 요구까지 이르렀다.
여기에 김 권한대행의 거취문제가 계속 제기되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있다.
하지만 이날 김병준 교수가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일단 당 정리 및 수습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지난해 7월 홍준표 대표 체제가 출범한 후 혁신위원장 후보에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모두 손을 흔들며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가장 어려운 시기에 당을 맡았지만 해결할 일은 산더미다.
김 비대위원장은 먼저 지방선거 패배 이후 계속 터지고 있는 지유한국당 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친박 대 비박, 잔류파 대 복당파, 친 김성태 대 반 김성태 등의 대립을 희석시켜야 한다.
더욱이 혁신비대위를 어떻게 끌고 갈것인지, 혁신비대위의 방향 등을 정립해야 한다.
하지만 당 내 의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또한 비대위원자이 정리를 해야한 부분이다.
결국 김병준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관리하며 안전하게 이끌 관리형 비대위원장과 강하게 전권을 잡고 당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전권형 비대위원장으로 갈지를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