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일당의 여론조작 관련 자료가 은닉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창고를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하고 있다.
또한, 매크로를 이용한 인터넷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 특별검사팀이 16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자금 총책을 맡은 '파로스' 김모씨(49)를 다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5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특검보는 "최득신 특검보 지휘 하에 16명이 투입됐다"며 "현장은 50평 규모의 컨테이너 창고로, 최대 4∼5m 선반에 이삿짐 박스 형태의 물건이 다량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의 '킹크랩(댓글조작 프로그램) 시연에 대해 조사 받았나', '여러차례 조사 받는데 자금흐름에 대해 조사받는건가', '경공모 자금 출처 어디인가'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16일 브리핑에서 "오후 2시부터 파주시 송천동 소재 컨테이너 창고 한 동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댓글조작을 벌인 장소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가 지난달 15일∼17일 건물에서 퇴거한 뒤 남은 짐을 인근 창고로 옮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달 10일 출판사 건물 1층 쓰레기더미에서 댓글조작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1개와 유심(USIM) 자료 53개를 새롭게 발견했다. 이후 경찰 단계에서 확보하지 못한 추가 증거물이 더 존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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