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국회=임새벽 기자] 자유한국당이 17일, 긴 터널을 빠져나오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내홍을 겪으며 사실상 궤멸에 가깝도록 당이 흔들렸다.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며 본격적이 당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당을 추스리며 당을 쇄신 할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당 분위기가 바뀔 전망이다. 김 비대위원장이 수락연설에서 고질적인 당내 계파갈등 청산 의지를 드러내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선거 패배 이후 약 한 달 사이 5번이나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리더십 등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 쇄신을 맡을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전국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 총 631명중 363명이 참석하는 전국위를 개최한 후 이같이 확정했다.

자유한국당은 전날(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병준 교수를 혁신비대위원장으로 내정했었다.

이날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겸 원내대표는 전국위원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오늘)혁신 비대위원장을 무탈하게 선출하는 것이야말로 한국당이 부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산고 끝에 총의를 모아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김병준 교수를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또 "김병준 혁신비대위가 무탈하게 출항해서 순항할 수 있도록 전국위원님들의 성원과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리겠다"며 "오늘 전국위가 마무리되면 저는 본연의 업무인 원내대표로 돌아갈 것이며 당 대표 권한대행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이날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을 선츨함으로서 이달 23일까지 비대위원도 모두 선임할 방침이다. 그러면 비대위 인선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되는 것이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은 오는 24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이날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래를 위한 가치논쟁과 정책 경쟁이 우리 정치의 중심을 이뤄 흐르도록 하는 꿈을 갖고 소망을 향해 가겠다"며 "한국정치를 반역사적인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또 "(혁신비대위원장이)저한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호칭"이라며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소명을 했다. 정말 무거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우리 정치는 많이 바뀌어야 된다"며 "국민들이 우리에게 바꾸라고 명하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 자유한국당을 바꾸라고 명하고 있고, 한국정치를 바꾸라고 명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또한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우리 정치가 세상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우리 삶이 더 어려워지고 미래가 멀어지면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걱정스럽게 하는 현실이 제 어깨와 머리를 누르고 있어 무겁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현실 정치를 인정한다는 말에 계파논쟁과 진영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하지 말아달라"며 "잘못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 속에 싸우다 죽으라고 해 달라. 그렇게 싸우다 죽어 거름이 되면 그것이 오히려 제게 큰 영광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저는 아무런 힘이 없고 계파도 없다. 선거를 앞둔 시점이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며 "그렇지만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지탄, 아직도 놓지 않은 희망 한 가닥이 제게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힘들어지는 경제, 하루하루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걱정과 마음이 제게 힘이 될 것"이라며 "이 위에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 이 당을 바로 세우고 한국 정치를 바로 세우게 도와달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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