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광주동성고가 올해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포항제철고를 꺾고 15년 만에 청룡기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동성고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포철고를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성고는 지난 2003년 이후 15년만에 청룡기 우승기를 다시 들어올렸다. 이는 팀의 두 번째 청룡기 우승이다.
동성고 출신으로 해태에서 프로 생활을 했던 김재덕 감독은 이날 과감한 투수 교체를 통해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우승을 이뤘다.
게다가 전날 준결승에서 8과 3분의1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투구수 제한에 따라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던 동성고 김기훈(18)은 이날 5번 타자로 나와 3회초 투런홈런을 때리는 등 타격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 3승을 거두고 결승전 홈런까지 친 김기훈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동성고는 포철고 선발투수 최예한(16)을 상대로 초반부터 점수를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허진(17)이 좌중간 안타를 친 뒤 후속 최지강(17)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3번 지강혁(18)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김기훈이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친 뒤 이현서(19)의 좌월 적시 2루타가 나오며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동성고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3회 김기훈이 2사 3루 상황에서 최예한의 공을 받아쳐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격차를 더 넓혔다.
포철고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포철고는 동성고 선발 이제원(18)을 상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포철고는 4번 정준영(19)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 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포철고는 5회말 선두타자 조일현(19)이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2점차로 다시 뒤를 쫒기 시작했다. 이에 동성고 김재덕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5회 무사에서 이제원을 내리고 오승윤(17)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오승윤은 9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져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결승전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대회 우수투수상에는 광주동성고 이제원 투수가 수상했다. 이제원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2실점에 그쳤다. 특히 결승전 4회까지 포철고 타선을 상대해 2점으로 틀어막으며 모교의 우승에 발판을 놨다.
감투상에는 포철고 조일현이 수상했으며 수훈상에는 동성고 중견수 김현창(17)이 받았다.
또 타격상에는 마산용마고 강태경(17)이 17타수 10안타 타율 .588로 수상했으며 타점상에는 마산용마고 홍성진(19)이 8타점으로 받게 됐다. 도루상은 포철고 정재흠(17)이 도루 4개로 받게 됐으며 홈런상은 장충고 박주홍(17)이 홈런 2개를 때리며 받게 됐다. 감독상에는 광주동성고 김재덕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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