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9주년을 맞이하여 두레교회 설립자인 김진홍 목사에게 듣는다.

▲ 2007년10월7일 입당예배를 갖음 = 김진홍 목사는 1971년 청계천 판자촌에서 활빈교회로 시작해 1980년대 공동체운동, 대안교육운동, 북한돕기운동 등을 펼쳐온 개신교계 지도자로 두레교회의 천막성전 건축은 김 목사가 1997년 경기도 구리시에 교회를 개척한지 10년 만에 이뤄졌다.구리시 교문동에 위치한 두레교회의 새 성전은 3천석 규모의 대예배당을 비롯해 한꺼번에 5천명이 예배를 볼 수 있는 지상 4층 건물로 지어졌다. 돔 형식의 건물에 지붕을 대형 천막으로 마감해 '천막성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경기, 뉴스프리존=  공동취재)  누군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대화야말로 고독한 현대인들에게는 치유의 명약이다. 이런 대화는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요 너와 나,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대화가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열린 세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음 열고 긍휼한 경청 돼야

두레교회를 설립한 김진홍 목사는 그의 아침 묵상에서 한 사람과 가장 길게 대화한 시간이 5시간20분이었다고 했다. 청계천에서 빈민 선교를 할 때 세상살이에 희망을 잃은 가난한 사람의 불평불만을 그냥 들어줬다는 것이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힘을 얻고 가족을 데리고 교회에 출석해 신앙생활을 잘했다는 것이다. 공감의 기적이다.

이 결과에 대해 김진홍 목사는 13만 회원에게 보내는 ‘아침묵상’ 글을 통해 개신교 지도자들이 7,80년대의 비약적 교세 증가에 임하여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르고도 미래지향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 채 물량주의적 사고에 젖어 본질적이고 장기적인 바른 대처를 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어 “한국 개신교가 지금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여 나가려면 먼저 철저한 자기 회개와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한다”며 특히 한국교회의 대국민적 이미지를 극도로 나빠지게 만든 대교회들부터 앞장서서 회개와 정화 운동이 일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김진홍 목사는 오는 3월1일 창립기념 주일을 맞이해 두레교회의 화합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경기 동두천에 위치한 두레수도원에서 열렸으며 공동 취재로 함께 했다. 더불어 한가지 할 수만 있다면 두레 온 식구와 밤을 세워 이야기로 마음의 앙금이 없어 질 때까지 나누기를 바란다고 했다. 

 
▲ 지난 13일, 김진홍 목사는 오는 3월1일 창립기념 주일을 맞이해 두레교회의 화합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경기 동두천에 위치한 두레수도원에서 열렸으며 합동 취재를 했다(사진=종교합동취재단)
▲ 김진홍 목사는 두레선교원에 영성지역과 청소년 수련장을 만들었다. 영성지역에는 수도원과 교회가 있고 청소년 수련장은 ‘인터넷 중독 청소년’들을 위한 치유센터가 있다.

다음은 두레교회의 설립자 김진홍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지난 2010년 4월24일에 두레수도원 기공식을 했는데, 두레 수도원을 시작한 배경은 무엇인지?

A. 제 나이 30살에 개척을 시작해 40년간 목회생활을 했다. 목사는 70살이면 년퇴직이다. 70에 두레교회를 정년퇴직 한 후 남은 삶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던 중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데 기여하자는 답을 얻었다. 한국교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올바른 영성이다. 영적 수련 목회자들과 교인들에게 필요한 것 같아 영적수련장인 두레수도원을 시작했다.

 

Q. 이곳에 오셔서 행하신 사역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A. 이곳에 와서 크게 두 가지 사역을 했다. 영성지역과 청소년 수련장을 만들었다. 영성지역에는 수도원과 교회가 있고 청소년 수련장은 ‘인터넷 중독 청소년’들을 위한 치유센터가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문제 중 가장 큰 것이 인터넷 중독이다. 중독청소년들의 숫자가 전국적으로 100만~150만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그 가운데 10만 여명은 입원 치료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가정이나 학교, 정부에서도 그들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을 치유하는 학습장을 만들었다. ‘인터넷중독 치유센터’라고 하면 오는 청소년들이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름을 ‘숲속창의력학교’로 지어 청소년 치유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 구리시 최대 개신교 대형교회 가운데 하나인 두레교회(담임목사 이문장)가 이단 시비에 이은 교회당 안 폭력 사태로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015년2월 27일 창립자인 김진홍목사가 장로로부터 폭행을 당한 장면Q. 지난해 창립주일을 맞아 시무장로들이 설교 초청을 했으나, 그 전에 이문장 목사 측이 참석치 못하도록 폭행을 했다. 그러나 목사님께서는 어떠한 고소 및 고발도 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무엇인지?

A. 저는 두레교회의 창립자이다. 물론 창립일인 3월1일에 설교를 하는 것은 정말 아름답고 보람된 일이다. 또, 교회에 가서 설교를 한 후 양쪽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서 설교초청에 응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 전날 내가 교회에 오지 못하도록 폭행을 해서 상처를 받았다. 관할 경찰서에서도 고발을 하라고 했었다. 최근 한국교회의 문제점들이 많이 발생해 세인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레교회까지 목사가 장로를 고발하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고발하지 않았다. 교회일을 세상법으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목사와 장로가 서로 이해하고 참고 극복해야 하지 않겠는가? 주변에 고발을 하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내가 절대 반대했다.

Q. 현재 두레교회는 두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창립기념주일 설교를 양측에서 초청할 가능성이 있는데 목사님께서는 어느 곳에서 설교를 하실 것인지?

A.지난 1997년 3월1일 두레교회를 창립할 때 창립정신이 있다. 창립정신의 정통성을 많이 지켜나가는 곳에 가서 설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물이 좋고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본질이 있다. 성경적이고 신앙적인 선언이 있는 것이다. 두 곳 가운데 어느 교회가 두레교회의 창립정신과 성경적인 본질을 지켜나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판단 할 것이다.

 

Q. 이처럼 두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두레교회의 참담한 현실을 해결할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두레교회만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저는 두레교회 임기가 끝난 후 선임목사가 후임목사에게 영향을 끼치면 좋지 않는 결과를 초례하는 선례를 많이 봐서 일부러 원로 목사도 안하고 교회에 관여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나의 생각과는 달리 지난 15년간 제 인생을 걸고 개척한 교회가 담임목사의 비본질적인 문제에 휘말려 교인들이 상처를 받는 것을 보고 잠이 안 온다. 이런 일들은 나에게 견디기 힘든 고문과 같았다. 두레교회 해결책은 딱 한가지다. 이문장 목사 본인이 사임하고 떠나는 것 외에는 없다. 그것 외는 해결책이 없다.

 

Q. 예장통합 평양노회에서 이문장 목사를 이단 죄로 2년 정직 책벌해 총회에 상고하여 재판중인데, 이문장 목사가 파기 환송해 달라고 총회 재판국에 요청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두레교회문제는 이문장 목사의 내면에서 나오는 문제이다. 신학적 흐름과 인격적·개인적 으로 나오는 문제이다. 이문장 목사로부터 나오는 문제를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두레교회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문장 목사가 사임하지 않는 한 어렵다고 본다. 이단성도 사안이 너무 커 총회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이단이 확실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특별위원회에서 판정을 내렸으면 총회는 이에 준하는 행정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시간만 끌고 있다. 이미 신학적 성경 기준이 아니라고 판정이 났는데 얼버무리면서 협상을 하는 것은 기독교적·성격적인 측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번에 총회에서 분명이 해야 향후 두레교회를 떠나 교계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Q. 그동안 두바협측은 장신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더 이상 두레교회를 이단 교회로 만들 수 없다며 교회로 들어가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목사님의 견해는 어떠신지?

A. 이단문제는 민감한 사안이고, 신학적인 본질에 관한 문제이므로 교인들이 애쓰는 것은 고맙지만 총회에서 해결해야 한다. 교인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다. 교인들이 나서서 이단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노회와 총회에서 마무리 지어줘야 한다. 교인들은 두레교회의 창립정신과 총회를 존중하는 정신, 성경적인 바탕에서 서로 화해하고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

 

Q. 한때 출석교인이 5,000여명에 달했던 성도들이 한다리 두레교회와 두바협으로 교인들이 뿔뿔이 흩어진 상황이다. 성도들 수도 많이 줄었다. 이번 창립기념 주일을 맞이해 흩어진 교인들에게 한 말씀해 주십시오.

A. 편 가르기 하지 말고 창립정신으로 돌아가 함께 예배해야 한다. 진정하게 서로 예배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그렇게 해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고 따로 예배를 드리더라도 서로 싸우고 다투는 등 세상 사람들이 바라볼 때 상식이하의 행동은 멈춰야 한다. 교회는 교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바라 볼 때 존경스럽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박수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예수님을 욕보이고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보다 언제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는데 가끔은 입을 다물고 침묵하며 살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은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입으로 말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래서 가급적 진실하게 말하려고 애쓰지만 말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때도 많다.  그래서 김진홍목사는 침묵으로 하나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예배 시작중 하나님과 나만의 죄를 고백하는 순서가 있다. 이 시간 만큼은 참으로 조용한 침묵이 흐른다,. 지금의 두레 사태는 나만의 이 문제를 풀 수있는 '나'의 회계가 절실 해야 할 것 같다. 하나님의 안타까운 슬픔과 그리고 분노와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불쌍한 기독교인이고  저주받은 가짜그리스도인이라는것을 스스로 증명하는것이니  골방에서 하나님의 의와 진리를 찾고 하나님을 불러야 될 것 같다. 무엇이 참 하나님을 믿는 삶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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