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유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일, 국군기무사령부의 당시 노무현 대통령 감청과 관련 "기무사가 자신의 지휘권자 조차 불법적으로 감청했다면, 도대체 기무사로부터 안전한 사람은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날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령 실행계획과 세월호 유가족 사찰에 이어 기무사의 충격적인 비행이 또 다시 세상에 드러났다. 기무사가 과거 군 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과 윤광웅 당시 국방부장관의 통화까지 불법 감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또 "기무사는 지난 수십 년 간 정보 권력을 창으로 삼고, 최고 권력의 뒷배를 방패로 삼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며 "현역 장성과 국회의원은 물론,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권자 국민의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앉아 권력의 향수를 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런 상황을 물타기로 넘어가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물타기로 국민적 염원을 외면하고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가 계엄령을 준비했다는 가짜뉴스를 공당의 원내대표가 공언하고 있다"고 비난햤다

특히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혁신의 성패 여부는 결국 기무사의 과거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태도로 결정될 것"이라며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앞에선 노무현 정신을 팔고, 뒤에선 군정의 향수와 결별하지 않는다면 그 혁신은 하나마나 혁신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법원행정처가 공개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문건과 관련 "대법원이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청와대, 국회, 언론 등 전 방위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회의원 성향 분석까지 곁들인 치밀한 대응 문건은 사법부의 문건이라기보다 차라리 여의도 정치기획사의 문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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