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국회= 김선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탈원전이나 에너지수급 문제에 있어 지지세력이나 당내의 입장을 떠나 국가 지도자로서 전환적인 입장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과의 '탈원전 정책 재고를 위한 국민경청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은산분리에 대해 전환적 입장이 시작됐듯이 탈원전에 대해서도 국정 지도자들이 전환적인 자세와 입장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정부가 IT 대기업의 인터넷 은행 소유의 최대 지분을 확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한국당 입장에선 시장의 자율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환영한다"며 "저희들이 기대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을 보다 자유롭게 해주고 규제를 푼다는 점에서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환영하며 앞으로 더 나아가 빅데이터의 사용 등에서도 조금 더 전환적인 입장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은산분리 문제에 있어서 지지세력과 민주당 내에서 반대가 거셀텐데, 현실을 인식하고 전환적 입장을 환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찜통속에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더위의 지속현상에 대한 대응책을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온난화다 뭐다 해서 더위는 올해의 특별한 현상이 아니라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것"이라며 "정부가 내놓은 제8차 에너지수급계획은 수요 예측이 정말 맞는지 의심이 가더라. 국정 지도자나 특정 집단의 논리에 의해 수요예측이 왜곡된 점이 있지 않나 걱정이 든다"고 밝혔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은 "전기자동차나 블록체인 등 온갖 곳에서 수요가 늘어날 텐데, 원자력 원료는 비교적 단가가 싼 데 비해 석탄 등은 가격변동이 심하고 오름세가 만만치 않다"며 "유연탄으로 계산하면 한전의 추가부담이 몇조원이 더 들 수 있는데 그것은 결국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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