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표 후보는 최근 드루킹 특검 소환조사를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민주당이 적극 보호해야 한다며 ‘김경수 지사 지킴이’로 나서는 모양을 한다.

하지만 김진표 의원은 불과 두 달 반 전인, 5월 21일 열린 국회 드루킹 특검법안(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의결에 참석해 특검안 찬성투표를 했다.

드루킹 특검안은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를 특별검사가 조사하도록 하는 법안이므로, 당시에도 드루킹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알려진 김경수 의원에 대한 특검 조사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5.21일 국회 드루킹 특검법안에는 김진표 의원을 비롯해 송영길 의원도 찬성투표를 했다. 이해찬 의원은 드루킹 특검법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얼마 전 아파트에서 투신해 자살한 고 노회찬 의원도 드루킹 특검법안에 찬성투표를 했다. 노 의원의 경우는 드루킹 특검 조사가 자신에게도 향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결국 찬성투표를 한 드루킹 특검법이 자신을 죽음으로 이끈 게 됐다.

드루킹 특검이 여론조작에 간여한 피의자로 김경수 지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기소라도 하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로 번진다. 그러면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 시비까지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드루킹 특검법안에 찬성투표를 한, 눈에 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김진표, 송영길, 문희상(현 국회의장), 진선미, 홍영표, 안민석, 우원식, 금태섭 등이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