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표적인 고분군인 북구 팔거천, 팔거평야 지역일대 문화제의 보물

<뉴스프리존, 대구 = 문해청 기자> 1호분 출토유물(토기류)

[뉴스프리존, 대구 = 문해청 기자] 북구 함지산 서쪽 능선 360기 봉분을 삼국시대 대규모 고분군인 ‘구암동 고분군’사적 제544호 사적으로 7일 지정했다. 고분군은 팔거천, 팔거평야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함지산 서쪽 능선에 있다.

사적지정개요를 보면 지정명칭은 대구 구암동 고분군(大邱 鳩岩洞 古墳群)으로 지정종별은 사적 제544호이며 소 재 지는 북구 구암동 392번지 일원이고 지정면적은 문화재구역 50필지 428,509㎡로 관리단체는 북구청이다.

<뉴스프리존, 대구 = 문해청 기자> 1호분 출토유물(장신구류)

사적 제544호 지정가치를 보면 북구 구암동 고분군은 함지산 서쪽 능선에 360기의 봉분으로 구성된 대규모 고분군이며, 5~6세기 팔거천, 팔거평야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신라지역 세력의 최고 수장층 무덤으로 수혈식석곽 위에 봉분을 돌로 쌓은 독특한 축조양식으로 역사적 ․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고분군이 분포하는 능선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경사가 심한 편이며 360기 봉분이 있다. 구릉의 능선에는 대형분이 있고 총 3개 능선에 지름 15m~25m의 무덤 34기, 25m 이상의 대형 무덤 7기가 있다. 아래 경사면에는 나머지 소형분이 있다.

1975년(56호분)과 2015년(1호분) 두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2기의 고분이 ①구덩식 돌덧널(수혈식 석곽) 위에 봉분을 돌로 쌓은 ②적석석곽분(積石石槨墳)이라는 독특한 축조양식이다.

2015년 발굴한 1호분은 여러 매장주체부가 축조되는 ③연접분방식을 보여주고 1-2호분은 1-1호분의 북동쪽에, 1-3호분은 1-1호분의 남서쪽에 연이어서 쌓았으며 그 사이는 돌을 쌓아 연결했다. ④매장주체부는 주곽(主槨), 부곽(副槨)을 11자 형태로 나란히 배치했다.

① 구덩식 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 竪穴式石槨) : 돌로 곽을 만들어 내부에 관과 부장품을 수납하도록 만든 구조로 관을 수직으로 내려놓아 안치하는 무덤이다.

구암동 56호분 단면도(적석석곽분) 출처:영남대학교 박물관, 1978, 『구암동 고분 발굴 조사 보고』

② 적석석곽분(積石石槨墳) : 구덩식 돌덧널(수혈식 석곽) 위에 원형으로 돌무지 무덤(적석봉분)을 쌓은 것으로, 일반적 신라ㆍ가야의 무덤이 석곽 위에 흙으로 봉분을 덮은 것과 다른 특이한 구조로 볼 수 있다. 금관총, 천마총 등 같은 5~6세기 신라의 무덤이 나무덧널(목곽) 위에 돌을 쌓고 흙을 덮어 만든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천마총 단면도(적석목곽분) 출처:문화재관리국, 1973, 『경주황남동155호고분발굴약보고』

③ 연접분 : 하나의 무덤을 축조한 다음 연이어서 다른 무덤을 축조하여 봉분을 이어 나간 무덤이다.

불로동 93호분 단면도(수혈식석곽분) 출처:경북문화재연구원, 2004, 『대구 불로동고분군 발굴조사보고서』

④ 매장주체부(埋葬柱體部) : 시신이나 관을 비롯하여 부장품을 넣는 곳을 통칭한다.

<뉴스프리존, 대구 = 문해청 기자> 1호분 출토유물

구암동 고분 1호분에서는 긴목항아리(장경호, 長頸壺), 굽다리접시(고배, 高杯) 등 삼국시대 토기 230여 점, 은제 관모장식, 은제 허리띠, 귀걸이 등 신라지방 최고 수장급묘에서 확인되는 유물이 출토되어 고분축조시기를 5세기 후반∼6세기 전반으로 추정한다.

구암동 고분은 5∼6세기 팔거천, 팔거평야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신라지역 세력의 수장층 무덤으로 봉분을 돌로 채운 방식 ‧ 연접분 ‧ 주부곽식 구조 등 신라 고분의 특징을 보이면서도 다른 신라 ‧ 가야 고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적석석곽분(積石石槨墳)의 축조 방식을 보여주어 한반도고대사와 고분 연구에 중요 자료로 가치가 높다.

구암동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대구 달성(達城), 불로동 고분군, 계산동성당, 진천동 입석, 구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 구 도립대구병원, 달성 도동서원, 경상감영지(慶尙監營址)와 함께 사적이 총 9개로 늘어났다.

<뉴스프리존, 대구 = 문해청 기자> 북구 구암동 고분군 전경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 H국장은 “홍의락 국회의원과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북구지역 대표 고분군인 ‘구암동 고분군’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음으로써 시민들이 지역 정체성과 역사적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구암동 고분군이 잘 정비되어 지역의 우수한 문화역사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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