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반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모습.(사진제공=제천시 문화예술과)

청풍호반 ‘낙조’와 함께 개막된 제14회 국제음악영화제가 한여름 밤의 열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성공을 거두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음악영화를 접목한 제천시는 홍보 및 침체된 지역경기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예년과 달리 의림지 및 시내 차 없는 거리에 몰려든 인파는 을씨년스럽던 도시 분위기를 뒤로하고 생동감이 솟아오르는 시민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이상천 제천시장 취임 후 첫 번째 맞는 큰 행사였고, 폭염 때문에 관람객이 뜸 할 것 같다는 것도 한갓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젊음의 열정과 도전, 보석 같은 음률이 함께하는 열광의 장을 제천시가 선사해준 셈이다.

제천시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였고 이상천 시장의 기획은 적중했다. 향후 삼한의 초록 길에 미니열차가 달리며 간이역에 내려 제천시 특산물을 선택 구매하고 의림지를 거쳐 돌아오는 ‘드림팜 랜드’조성이 이루어지면 시내 상권도 서서히 회복되리라 예상된다.

필자가 준공을 목전에 둔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음악영화제때 잠시 둘러보니 박물관 앞 냇물처럼 흐르는 물길이 매우 아름다웠다. 박물관에서 명멸하는 조명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의림지 야경을 맘껏 선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아주 잘 선택했고, 조화로웠다.

특히, 14회 국제음악영화제를 주관한 주무부서인 문화예술과 윤종금 과장은 예리한 기획과 탁월한 공연선택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가식 없이 나타났다.

문화예술과 직원들도 최선의 노력을 한 보람이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 멋스러운 여름밤의 선율을 관람객들에게 여과 없이 노출했다.

아름다운 제천, 황홀한 밤의 예술이 청풍호반을 녹여버렸다. 제천은 희망의 도시다. 청풍명월의 본향 제천시야 말로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거듭 태어날 것 같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이제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가고 있다. 음률에 무슨 귀천이 있는가? 그래픽에서 사용되는 ‘그라테이션’기법으로 껄끄러운 결에서 매끈한 결로 변하는 중이다.

윤종금 문화예술과장은 새로운 ‘버전’으로 제14회 국제음악영화제를 마무리 하면서 필자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이상천 시장이 행사도중 중앙시장을 걸어서 메가박스로 갈 때 시장을 둘러보면서 ‘임대’자로 텅 빈 점포들을 보고 매우 가슴아파 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상천 시장 임기 내 꼭 중앙상권을 살려 보겠다는 결의에 찬 모습이 엿보였다고 했다.

뻐꾸기는 자신의 노력으로 둥지를 만들지 않고 종달새와 같은 다른 새가 둥지를 애써 만들어 알을 낳아 부화하려 할 때 슬쩍 그 둥지로 들어가 다른 새 알속에 알을 낳아 대신 부화하도록 한다.

이런 것을 두고 ‘뻐꾸기 야심’이라고 말한다. 시 정책도 ‘뻐꾸기 야심’으로 슬쩍 해서는 안 된다. 진심으로 육신을 움직여 결과를 도출해 내야 한다.

이상천 시장은 ‘뻐꾸기 야심’을 제일 싫어하는 것 같다. 직접 현장을 오늘도 뛰고 있다. 사치도 모른다. 털털한 옷차림 속에 건설현장 소장 같은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지방 행정가이다. 그를 눈여겨보면 제천의 미래가 보인다. 힘을 실어 주자. 보다 발전되는 제천시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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