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예선 1차전 바레인전이 열린 가운데 황의조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대표팀이 예선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6-0으로 여유롭게 꺾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날 와일드카드로 ‘인맥 선발 논란’에 휩싸였던 황의조(26, 감바 오사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예선 1차전 바레인을 상대로 6-0으로 제압하며 첫 승을 올렸다.

이날 공격의 물꼬를 튼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공격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간결한 볼터치와 정확한 슈팅으로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는 대표팀 승선 당시 일었던 ‘인맥 선발’ 논란을 스스로 잠재운 놀라운 활약이었다.

조별예선 1차전 김학범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날 유럽파 손흥민(26, 토트넘)과 황희찬(22, 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20, 헬라스 베로나)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수비엔 황현수(23, FC 서울), 김민재(22, 전북 현대), 조유민(22, 수원 FC)이 나섰다. 미드필드엔 김진야(20, 인천 유나이티드), 장윤호(22, 전북 현대), 황인범(22, 아산 무궁화), 이승모(20, 광주 FC), 김문환(23, 부산 아이파크)이 섰다. 투톱은 황의조와 함께 나상호(22, 광주 FC)가 배치됐다. 골문은 와일드카드 조현우(27, 대구 FC)가 지켰다.

경기 초반 바레인은 10백 수비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라인을 올려 적극적으로 맞붙었다. 그러나 기본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은 보다 우월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공격 찬스를 자주 만들었다.

공격을 주도한 우리나라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바레인 문전에서 황의조가 김문환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슛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은 6분 뒤 다시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김진야는 바레인 수비 몸 맞고 나온 공을 오른발로 정확히 차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에 바레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수비라인을 더 올렸다. 그러나 한국은 이를 더 유리하게 이용해 바레인 수비 뒷공간을 마음껏 파고들었다. 전반 35분 황의조가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나상호의 측면 땅볼 크로스를 정확히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골문 구석에 정확히 넣었다.

한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분 뒤 나상호가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바레인을 몰아쳤다. 3분 뒤 황의조가 바레인 수비와 골키퍼가 서로 볼 처리를 미루는 사이 그 틈에 달려들어 공을 빼앗은 뒤 오른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우리나라는 후반전 리드를 잘 지켰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 공격수 황희찬과 이승우, 수비수 김건웅(21, 울산 현대)을 교체 투입해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적당히 경기 조율을 하며 스코어를 후반 막판까지 5-0으로 지켜냈다.

이에 더해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2분에 얻은 문전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로 멋있게 감아차 6-0을 만드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의 조별예선 2차전은 이틀 뒤인 17일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말레이시아는 이날 키르기스스탄을 3-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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