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58억 증액된 132억 원 투입, 8.3km 불량하수관로 정비

불량하수관을 교체하는 모습./사진제공=관악구

[뉴스프리존= 전성남 기자]  최근 5년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도로함몰의 77%는 손상된 하수관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낡거나 깨진 부분으로 인해 도로함몰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도로함몰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힘써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시비와 국비 132억 원을 투입, 노후하수관로 일제 정비에 나섰다.

구가 도로함몰에 의한 시민불안 해소와 도로기능 회복을 위한 ‘서울시 도로함몰 관리대책’에 따라, 지난 7월부터 관내 전역의 30년 이상 된 노후하수관로 중 도로함몰 발생 개연성이 높은 지역부터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시비와 국비 74억 원을 들여 5km 불량하수관을 정비했다. 금년에는 서울시와의 긴밀히 협의를 통해 전년보다 58억 원 늘어난 132억 원을 확보하고, 지난해 보다 3.3km 늘어난 8.3km의 불량하수관로를 정비한다.

정비는 30년 이상 된 노후하수관로 중 도로함몰 위험성이 큰 관로 8.3km에 대해 하수맨홀 간 관로 전체를 정비하는 전체보수와 정비대상 하수관 1~2본(2.5m~5m)을 교체하는 부분보수 두 가지 방식으로 추진한다.

주목할 점은 관악구가 국내 최초로 공사기간 단축은 물론 예산도 절감하는 ‘노후하수관로 부분굴착 개량공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하고, 도로함몰 예방 사업에 있어 상용화를 마쳤다는 점이다.

이 공법은 파손된 하수관로 일부만 철거하고, 신규 관을 설치한 후 이음부에 보강용 거푸집을 장착, 몰탈을 주입해 필요한 구간만 개량하는 공법이다.

구는 지난해 도로함몰 예방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에 이 공법을 적용하여, 경제성, 시공성, 내구성 면에서 압도적인 우수성을 입증했다.

따라서 금년에는 시에서 추진하는 전체 도로함몰 예방 노후하수관로 정비 사업에 관악구의 신공법이 적용되며, 현재 25개 자치구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도로함몰 예방 분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관악구에서 도로함몰 예방 노후하수관로 정비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시민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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