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독립운동가 약 1900여명 … 교과서 기재 단 1명
- 이들을 알리기 위해 서울여자대학교 재학생 모임 <벗:다>, 텀블벅 프로젝트 진행

[뉴스프리존= 안데레사 기자]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내 모임 ‘벗:다’ 가 광복절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이들 동아리는 “여성독립운동가가 약 1900여명임에도 불구, 교과서엔 유관순 열사 단 1명만이 기재되어있다” 고 문제를 제기하며 “성 편향적인 근현대사를 바로 잡고 여성의 교육권을 위해 힘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업적을 알리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고 취지를 강조했다.

정부가 2015년을 기준으로 여성독립운동가로 인정한 유공자는 248명, 정부 차원의 인정은 못 받았지만 자료로 활동을 인정받은 유공자는 약 1900여명 정도 된다고 한다. 인정받은 여성독립운동가에는 최초의 여성 의병 ‘윤희순’, 총독 사이토 마코토의 암살을 계획했던 ‘남자현’,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인 ‘김마리아’, 만주에서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오광심’ 등이 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은 유관순 열사 한 명으로, 한국독립운동 역사에서 여성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의 역사는 철저하게 잊혀진 것일까?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소장 심옥주)는 그 이유를 바로 이들을 발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여자대학교 재학생 3명의 모임 <벗:다>는 광복절을 맞아 이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광고를 목표로 하는 텀블벅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텀블벅이란 창작자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일정 기간 내 목표 금액이 모이면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벗:다>측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페미니즘이 화두에 오른 시점에, 한국 독립의 역사에 여성 독립운동가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어 프로젝트가 화제를 모으는 것 같다”며 “특히 탈코르셋에 대한 움직임이 있는 지금, 꾸밈 노동과 관련된 상품이 아닌 안경집이나 책갈피 같은 ‘교육’과 관련된 상품을 판매해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해당 텀블벅은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진행되며,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tumblbug 여성독립운동가 광고하기: 역사를 잊은 여성에게 미래는 없다)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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