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출발, 피란수도 부산으로 향하는 피란 열차‘피란의 어제, 통일의 내일로’ 개최

 [뉴스프리존 김수만기자] 6·25전쟁을 직접 겪었던 피란민, 실향민, 북한 이탈 주민 등 전국 각지에서 피란을 경험한 123분이 동참하는 가운데, 통일부 남북한 주민통합행사의 일환으로 ‘피란의 어제, 통일의 내일로’라는 주제로 부산시와 부산하나센터(동아댸)가 17일, 18일, 양일간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피란수도 부산으로 향하는 피란 열차를 운행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세계유산등재 추진을 알리고, 전쟁의 아픔을 극복해야 했던 부산에서부터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한국전쟁(6.25전쟁) 기간에 1023일간 당시 피란수도 부산이 대한민국 임시수도로서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피란수도 부산에서의 공공협력과 국제협력을 보여주는 총 8개소의 유산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집결하여 출발하는 행사임에도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번 행사에 참여 신청을 하였으며, 그중 6·25전쟁을 직접 체험했던 피란민, 실향민 그리고 북한 이탈 주민 등 123명이 참석하며,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는 피란을 가기 위해 열차에 올라탄 피란민의 모습을 그린 모노드라마 ‘잘살아보세’,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 강동완 부산하나센터장의 통일인문학 이야기로 피란 시절로의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행사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부산에 머물며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가 남아있는 임시수도 정부청사(석당박물관), 임시수도대통령관저(임시수도기념관), 감천문화마을, 유엔기념공원 등을 방문하여 분단의 과거를 이해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피란 유산탐방을 진행하고, 우리나라 제1호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의 빼어난 경치를 해상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해상케이블카 ‘부산에서 크루즈’를 체험한 후 8월 18일 오후 통일 열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U턴한다.

 한편, 첫째 날 저녁에는 해운대 아르피나에서는 환영 만찬을 겸한 평화통일기원행사가 열리는데 해방부터 전쟁까지 40계단 주변 풍경을 재현한 관객 참여형 공연 ‘모던타임즈’, 남북한 단짝 대학생 공연 ‘엄마가 살던 고향은’, 북한 고아 김귀덕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그루터기’의 감독 추상미가 참석하여 북한 전쟁 고아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을 직접 겪었던 피란민, 실향민, 미래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부산에 정착한 탈북민 봉사단체, 시니어예술단 등이 함께 어우러져 피란의 슬픔을 딛고 통일의 미래를 전하게 된다.

 이범철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산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피란민, 실향민, 탈북민 등이 함께하는 남북주민통합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남북한 주민이 한곳에 모여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서 북한이탈주민이 우리지역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한명 한명의 주민임을 인식하게 되고, 6.25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전쟁당시 피란열차 사진캡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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