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부경찰서 / 사진=부산 북부경찰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컴퓨터를 오래 한다는 꾸중에 흉기로 어머니를 살해하고 집을 뛰쳐나간 1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지적장애 2급을 앓고 있던 이모(19)군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군은 지난 16일 오후 9시 55분경 북구 구포동의 자택에서 어머니 A모(49, 여)씨가 컴퓨터를 하는 것에 대해 꾸중했다는 이유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군의 아버지가 귀가하자 이씨는 혈흔이 묻은 옷차림으로 “아버지, 사고 쳤어요”라며 집을 뛰쳐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이군의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을 수색하다 혈흔이 묻은 옷차림의 이군을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북부경찰서는 이군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진술을 토대로 병원 이력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A씨의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병이란 현실에 대한 왜곡된 지각, 비정상적인 정서 체험, 생각·동기·행동의 총체적인 손상과 괴리 등을 수반하는 정신 장애를 뜻한다. 증상으로 망상, 환청, 와해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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