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예대마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금융지주와 은행 CEO들이 연봉을 톡톡히 챙기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신한·KB·하나금융지주의 임원 보수 현황을 살펴본 결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 상반기 13억51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억4000만원을 챙긴것에 비하면 5억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기본 급여는 4억원으로 타 금융지주사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상여금이 9억5100만원으로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적으로 보수 총액이 늘었다.

상여금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연간 보수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경영발전보상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지난해 하나금융지주는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예대마진 확대 등으로 53.2%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총 보수가 올 상반기 7억4800만원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기본 급여는 김 회장과 같은 4억원이었지만 성과급은 3억4800만원이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만은 총 보수액이 5억원 이하로 공시되지 않았다. 윤 회장은 지난해 11월 허인 KB국민은행장에게 행장 자리를 넘기면서 1∼11월에 해당하는 단기성과급을 지난해 말에 받았고, 이번에는 성과급이 반영되지 않았다.

금융지주사들의 핵심 계열사인 시중은행 중에서는 허인 국민은행장이 8억75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챙겼다.

이어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7억4500만원,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7억2500만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5억1900만원 순이었다.

한편, 향후 이들 CEO들의 연봉이 더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연봉이 결정되는데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지만 올 상반기까지 실적만 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13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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