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손맛 깃든 음식, 이웃과 나누며 ‘주민 밥상공동체’ 형성… 마을 활기 되살린다

▲ 지난해 부산시 서구 아미골 행복센터에서 주민 밥상공동체 사업 가운데 하나인 ‘상궁마마의 행복밥상’이 열린 모습. / 사진=부산 서구청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시 서구 아미동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다져온 ‘손맛’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마을 밥상공동체를 이룬다.

그 주인공은 ‘아미골 행복밥상 공동체’로 이번 달부터 아미골 행복협동조합과 함께 새로이 밥상공동체 재능공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는 부산시의 ‘2018 구·군 공유경제 촉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는 것으로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된다.

아미골 행복밥상은 지난 2014년 평생학습 빌리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평생학습형 마을공동체’다.

이는 어르신들의 숨은 요리 실력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요리 비법을 전하고 만든 음식을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 마을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부산 아미동에 30년째 거주해온 윤성자, 강묘연 어르신이 요리강사가 돼 지난 4년 동안 주민들에게 간장게장, 장아찌, 생강 효소 담그는 법 등을 전수해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아미동 행복밥상은 발효식품 전문기관과 연계해 어르신들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아미골 상궁마마의 재능공유 밥상교실’을 열어 어르신 강사들이 요리법을 가르쳐주고 함께 공부하는 등 재능공유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행복밥상 사업은 부산 서구 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아동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전통밥상 세대공유 체험학교’도 운영될 예정이다.

아미골 행복밥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외계층에도 손을 내민다. 수업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밥과 국, 각종 반찬류는 노인 1인 가구와 저소득층 등에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점심 공동밥상을 제공해 ‘주민 밥상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이는 소외계층이 많은 아미동의 현안 해결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부산 서구청 총무과 관계자는 뉴스프리존과의 통화에서 “아미골 행복밥상 공동체는 4년 전 아미동 아미골 행복센터에서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대외적인 피드백으로 2년 전 모 잡지에 아미골 행복밥상이 소개된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우수 사업으로 소개된 바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구청은 장기적으로 다양한 판로 개척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며 주민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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