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안데레사 기자]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벌이는 와중에 양국은 각각 160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관세 폭탄을 맞교환했다. 이번 관세로 양국간의 갈등은 오히려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160억 달러 규모 270개 품목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산 반도체, 화학제품, 플라스틱, 자동차, 오토바이, 절삭공구 등이 포함됐다.

USTR은 "이번 관세는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의 기술 이전, 지식 재산권 이전 강요, 불공정한 무역관행 등에 대해 취하는 보완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도 같은 규모의 관세로 대응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23일 낮 12시 01분(현지시간)부터 160억 달러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정식 부과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산 연료, 철강제품, 자동차, 의료장비 등 114개 품목을 관세 부과 목록에 올렸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6일 각각 34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조치를 시행한데 이어 관세 부과 규모를 500억 달러까지 키웠다. 양국은 상대방이 계속 관세로 대응할 경우 보복의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자층을 끌어안기 위해 보복관세 공세를 중간선거 전에 끝내는 일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양국은 워싱턴에서 무역 갈등을 해소 하기위한 차관급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협상이 소득없이 끝나면 미중간의 무역 갈등이 더 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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