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우 군수는 정유진 선수와 가족을 초청해 격려했다.(사진제공=단양군)

[뉴스프리존,단양=김병호 선임기자]지난 2일 폐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양출신 선수들의 메달 낭보가 이어져 대회 기간 내 큰 관심을 끌었다.

군에 따르면 매포 출신 정유진(남·35세) 선수가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열린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결승에서 북한의 박명원을 6-4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매포중학교 출신인 정유진 선수는 청주시청 소속으로 활동 중이고 아버지 정연우 씨는 매포에서 자동차 정비업에 종사 중이다.

정유진의 정상 정복은 불과 2년 전까지 총기무역업체 판매사원과 사격선수를 겸한 스토리가 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러닝타깃이 전국체전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2011년 소속팀을 잃은 그는 낮에 일하고 밤에 총을 쥐어야 했다.

단성 출신 이덕희(남·20세) 선수도 같은 날 열린 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주니어 랭킹 1위 출신 우이빙(중국)과 접전 끝에 1-2로 석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승부를 가리는 3세트는 54분간 이어졌고 게임 스코어 5-5까지 팽팽한 승부를 겨루다 내리 2게임을 잃으며 승부를 내줘 아쉬움을 더했다.

이덕희 선수는 선천적 청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지난해 국내 최연소(만 18세 2개월)로 세계 랭킹 200위에 진입하는 등 정현과 함께 국내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또 지난해는 성인무대 진출 후 최고 순위인 세계 랭킹 135위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에 청각장애를 갖고도 세계 수준 선수들과 경쟁하는 이덕희 선수의 성장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전 세계 감동을 전했다.

테니스는 무엇보다 소리가 중요하지만 코트에서 라켓을 잡고 뛰는 이덕희 선수 모습만 봐서는 청각장애 3급이란 사실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

청각장애 3급은 양쪽 귀 청력 손실이 각각 80dB 이상으로 일반 대화음(40∼60dB)은 거의 들을 수 없고, 보통 사람이라면 소음으로 느낄 소리만 들을 수 있는 정도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새로운 금밭으로 떠오른 패러글라이딩에서도 전국 메카답게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단양읍 상진리에 거주하는 이철수(남·46세) 선수가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부문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철수 선수는 현재 두산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 파일럿으로 활동 중이다.

정밀 착륙은 정해진 목표 지점에 가장 근접해 낙하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단양 출신 선수들이 잇따른 아시안 게임 메달 소식에 단양군민들도 자랑스러워하며 크게 기뻐하고 있다”면서 “국위를 선양하고 단양의 명예를 드높인 선수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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