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함께한 색다른 힐링의 시간

[뉴스프리존= 김정태 기자] 문경시 불정동 재악산 산마루에 구름과 친구하고 싶어 바위에 걸터 앉은 신라 천년고찰 운암사(주지 여운 스님)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맞아 운암사합창단(회장 김옥연)은 지난 8일 운암사 경내에서 한마음선원합창단, 문향음악봉사단(단장 이학용), 그리고 하늘재 난타공연단 등 관내 음악 봉사단과 함께 제2회 운암사 산사음악회를 열었다.

부처님의 음덕을 기리고 중생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여운 주지 스님을 비롯한 신도, 김수암 점촌4동 동장, 이용규 점촌4동 개발위원장과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연주자들과 한데 어우러져 운암사 초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누렸다.

문향음악 봉사단(이하 문향음악단) 이학용 단장의 사회로 저녁 6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 공연은 문경연희단 하늘재의 힘찬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운암사 합창단의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등 3곡의 찬불가 공연과 문향음악단 김영애 회원이 ‘소풍 같은 인생’ 등 전통가요를 불러 관객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사)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의 다듬질소리, 문경새재아리랑을 연주했으며 문향음악단 이학용 단장은 먼 훗날 등 옛 노래를 기타를 치면서 불러 아득한 향수를 이끌어 냈다

이어 문향음악단 박봉조 회원의 색소폰 연주, 동부민요 경북지부장인 김범영 회원은 ‘옹헤야’ 등을 열창했으며, 향토음악인 소속 이은주 회원의 ‘사랑님’ 등 신나는 대중가요를 선사했다.

7080기타단 김학남 외 1인은 ‘통나무집’ 등을 협주했으며 손병대의 대금과 강주승의 전자올겐 협연, 문경문화원 민요반의 김옥화, 박춘자, 전정남 회원의 ‘경기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손병대 문향음악봉사단 부단장은 “관내 음악 봉사단과 함께 산사음악회를 공연한 것은 처음이다. 함께 했다는 그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다”며, “음악으로 함께 봉사하며 문경의 새로운 문화를 열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운암사합창단 김옥연 회장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이때 지역의 예술인들과 운암사 신도님들이 함께한 이번 산사음악회는 색다른 울림의 시간이었다”며, “이 음악회가 신도들과 시민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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