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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칼럼] 보산(保産)의지를 확고하게 하여 잠시도 방심하거나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되느니라.
  • 김덕권 (원불교문인회장)
  • 승인 2018.09.13 08:39
  • 수정 2018.09.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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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산(保産)
《참전계경(參佺戒經)》제123사(事)는 <보산(保産)>입니다. ‘보산’이란 산업을 잃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산업을 경영할 때는 마음을 굳게 하고 뜻을 단단히 하여 방자함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지요. 업(業)이 오래 되면 능통하여 널리 이름을 떨치고, 위축됨이 없이 번창하게 되어 자연히 그 산업을 보존하게 됩니다.

산업을 지킨다는 것을 단순한 직장이나 사업을 보존하고 번창 하게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여기에는 보다 폭넓고 깊은 지혜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큰 강령(綱領)이 사랑이고, 작은 주제가 육성, 혹은 양육입니다. 우리는 작은 것에 큰 것을 담고 있고, 사소한 일을 통해 큰일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참전계경》의 지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주제를 가지고 말하면서 항상 본질과 이치로 들어갑니다. 따라서 피상적으로 읽고 지혜를 얻었다고 할 것이 아니라 보다 깊고 넓은 차원의 지혜를 얻어 삶의 전반에 적용해야 할 것이 아닌지요?

《참전계경》제 123사 <보산>의 원문을 살펴봅니다.

<保産者 不失産業也 心固志硬 放肆不售 業久則通 有振無縮 能保其産>

「보산(保産)이란/ 산업을 잃지 않는 것이니라./ 마음을 굳게 다지고/ 의지를 확고하게 하여/ 잠시도 방심하거나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되느니라./ 직업에 오래 경력을 쌓으면/ 능통하게 되어/ 번창하여 위축되지 아니하고/ 능히 그 산업을 보존할 수 있느니라.」

우리의 산업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요? 몸과 마음이 아닐까요? 바로 부모로부터 받고, 하늘로부터 선물 받은 우리의 몸이고 정신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몸이나 산업이나 잘 보존하는 핵심은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강하게 하고, 섬세하게 하며, 의지로 한계를 극복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입니다.

잠시 방심하거나 한눈을 팔았다가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합니다. 그래서 성공하는 경영자가 되려면 반드시 매일 집중할 수 있는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하루의 경영 목표가 없는 사람은 한 주의 목표도 없고, 한 주의 목표가 없는 사람에게는 한 달 아니 일생, 영생의 목표도 없습니다.

흔히 ‘수신(修身)이란 몸을 닦는 것을 말합니다. 몸은 영혼이 살고 있는 집이며, 마음도 몸을 통해 일을 합니다. 모든 일을 행하는데 본성의 마음을 따르지 않고 안일한 뜻과 방자한 기운으로 함부로 행하다가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도리어 근본 이치에서 멀어져 ’보산‘은 천리만리 멀어지게 되고 맙니다.

마음에 부끄러운 것이 없어야 몸을 바르게 하여 세상에 나설 수가 있습니다. 마음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숨기고 몰래 하는 사이에 괴로움과 번민이 번갈아 일어나 정기(精氣)가 흩어지고 기운이 쇠약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맑고 밝고 훈훈한 기운을 기른 사람은 순수하고 윤택하여 신령스러운 기운이 흐르고 뭇사람들이 그를 따르니 자연 산업은 번창합니다. 정성도 또한 이와 같아서 쉬지 않고 정성을 다하면 정성의 산을 능히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이나 사업이나 ‘보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온 집안이 같이 신앙할만한 종교를 갖는 것입니다.

둘째, 가장이 집안을 다스릴만한 덕위(德威)와 지혜와 실행을 갖추는 것입니다.

셋째, 가장이 무슨 방법으로든지 가르치되 먼저 많이 배우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넷째, 온 가족이 놀고먹지 아니하며 날마다 예산을 세우고 저축을 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직업을 가지되 살생하는 직업이나 남의 정신을 마취시키는 직업은 아니합니다.

그 정성의 산(産)을 저는 한마디로 <지성여불(至誠如佛)>이라 표현 해 왔습니다. 바로 지성이 부처라는 얘기입니다. 정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다는 말입니다. 가다가 아니 가면 아니 감만 못합니다. 저는 그 <지성여불>의 신념 하나로 35년간 신앙과 수행의 한길을 달려왔습니다. 원기 69년(1984) 2월 9일 원불교에 입교한 그날 이후 매주 찾아오는 법회(法會)에 단 한 번도 빠져 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외국에 가서라도 비행기를 타고서라도 교당(敎堂)으로 달려가 법회에 참석하는 지극정성을 다했습니다. 원기 69년 입교한 그날부터 읽기 시작한《원불교 전서(全書)》를 1년에 10 번씩 30 여 년 동안 303번을 독파(讀破) 했습니다. 이《원불교 전서》에 진리가 있고, 인생이 있으며, ‘보산’의 방법과 마음공부로 부처되는 길이 있음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전서읽기를 몇년 전 부터는 눈이 고장이나 더 이상 봉독(奉讀)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네요.

그 외에 [원불교청운회]와 [보은동산] [사회복지법인 청운보은동산] [원불교문인협회] [원불교 모려회] 등등의 회장과 이사장으로 활약하면서 단 한군데라도 번영과 발전을 기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또한《덕화만발(德華滿發)》을 창립하고 10년간 온갖 정성을 다 바쳐왔습니다. 이 덕화만발의 사업이야말로 제가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은혜를 갚는 길임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현재까지 ‘2334편’의 *덕화만발* 글을 썼습니다. 그 결과 여러 군데의 매체에 글을 싣고, 이제 전 세계에 맑고 밝고 훈훈한 덕화만발의 법음(法音)이 메아리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지성여불> 정신으로 달려온 ‘보산’의 결과가 아닌가요? 이 저의 발자취를 알리는 것은 결코 자랑하려 함이 아닙니다. ‘보산’이라 함은 이와 같이 <지성여불>의 정신으로 달려가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음을 증명하려 함입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제 명운(命運)이 얼마 남았는지는 몰라도 덕화만발의 그를 쓰면서 끝을 맺는 것이 저의 마지막 서원(誓願)입니다.

여행자에게 목적지가 있듯이 ‘보산’을 하고자 하는 사람도 최초의 발원(發願)을 크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심은 특이하게 하고 처신(處身)은 평범하게 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발원이 없고 ‘보산’하고자 노력함이 없는 사람은 곧 살았으되 죽은 사람이 아닌 가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9월 13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김덕권 (원불교문인회장)  duksan403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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