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공동 취재단

[뉴스프리존= 임병용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풀기 위한 담판을 시작했다.

18일 오후부터 두 정상은 두 시간 동안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에 (남북) 관계, (북·미) 관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앞으로 북·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짊어지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000만 겨레에게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엔 한국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에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앉았다. 

4월 판문점 회담 때와 비교하면 한국 참석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 실장으로 바뀐 것. 
정 실장은 미국과 소통해 온 당사자로서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문제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회담을 이어간다. 

여기서 결론이 도출될 경우 공동 언론발표를 할 가능성이 있지만 합의문에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내용이 담길지는 미지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은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 전에 비핵화 협상카드를 공표하기를 꺼린다.” “이 때문에 비핵화는 구두합의 방식으로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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