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밀실행정 ‘묻지마’식 신설대체이전 밀어붙이는 교육청 규탄대회 이어져

안양동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 반대 성명 발표

[뉴스프리존,안양=김용환 기자] 안양시 안양동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주병근)는 19일, 시청 송고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안양동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 계획 철회와 '개축 및 신축' 교육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동문회 주병근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안양동초등학교는 1969년 개교하여 50년 이상 된 학교로 현재 까지 48회 졸업으로 졸업생을 9,976명을 배출한 전통을 추구하는 학교이며, 또한 자연환경과 함께 어우러진 학교로 교육환경은 최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며 "교육환경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지원청의 학생 수요예측 오류로 인해 임곡3지구 내에 신설학교 부지내에 학교를 신축할 수 없게 되다보니 법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은 ‘신설대체이전’이라는 용어를 가지고 안양동초등학교를 폐교 시키려는 것에 학부형과 지역주민, 안양동초등학교 동문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앞, 안양동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 반대 규탄대회

한편 안양동초등학교 학부모와 지역주민들 150여명은 지난 13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앞에서 "안양동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 계획 철회' 및 '개축 및 신축 등 교육환경 개선' 촉구 규탄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안양동초 재개발지구로의 대체신설이전은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무시된 일방적 통보로서 이전을 결정하기까지 불과 1주일만에 일사천리로 이전이 결정됐다“고 격앙된 분위기를 나타냈다.

사태의 발단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비산1동에 위치한 안양동초등학교를 개교 50년이 되어 시설이 노후하고 560여명의 학생들이 다니기에 부적합하다는 등의 이유로 ‘신설대체이전’을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8월 22일 임곡주공 입주자대표회의에 안양동초등학교 신설이전 계획을 통보하고 24일과 2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으나, 설명회 형식을 가장한 교육청의 방침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일방통보’의 형식으로 진행돼, 전형적인 밀실행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역민들은 분노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앞, 안양동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 반대 규탄대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3월에 혁신학교로 지정했음에도 4개월 뒤 선거가 끝난 7월에 안양동초등학교를 폐교하고 대체신설이전 한다는 내부계획을 확정하고도 주민들에게는 설문조사가 임박한 8월22일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교육지원청의 이러한 교육행정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속전속결 방식으로 불과 1주일 만에 모든 것을 결정해버리고 지역주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아버리는 전형적인 적폐밀실행정”이라고 규탄했다.

이러한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들의 규탄대회와 철회촉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8월 30일로 예정된 안양동초등학교 이전설문조사는 9월로 연기된 상태이며 현재 그 설문조사계획은 미정으로 알려진다.

신설대체이전을 반대하는 주민 및 학부모, 예비 학부모는 “교육청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부지를 취소 후 임곡3지구 재개발 조합으로 부터 부담금을 받아 안양동초등학교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