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중심제, 승가복지 향상, 수행과 포교 활동 방안 등 후보들 입장 밝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을 위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종책 1차 토론회./사진=전성남 기자

[뉴스프리존=전성남 기자] 오는 28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을 앞두고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중앙종회 주관으로 총무원장 출마 후보들의 종책 토론회를 19, 20일 양일간 갖는다.

19일 1차 토론회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초격 스님 사회로 4명의 후보들이 참석해 5분간 종책 발표 뒤 배포 된 사전질문지 내용에 따라 후보별 답변을 들었다.
토론회를 시작하면서 후보들이 발표 한 종책은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는데 교구 중심제, 승가복지 향상, 수행과 포교 활동 방안 등을 통해 위축 된 불교 위상을 회복해 내자는 공통 된 주장으로 총론과 각론이 후보별로 차이가 났다.

기호 1번 총무원장 출마 후보 혜총 스님./사진제공=조계종

먼저 기호 순으로 진행 된 출마 후보 종책은 기호 1번 혜총 스님은 “불교도들의 신앙심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조계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기호 2번 총무원장 출마 후보 원행 스님./사진제공=조계종

기호 2번 원행 스님은 “화합과 소통으로 미래 불교를 열어가겠다”며“종단의 일련 사태 직면 에 함께 고민했던 한 축으로 종도와 불교를 위한 정성을 바치려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기호 3번 총무원장 출마 후보 정우 스님./사진제공=조계종

기호 3번 정우 스님은 “10대 운영기조로 전산화 시스템, 교구 문화, 종무 행정 간소화, 소통 자문으로 종단의 끊임없는 난제를 풀고, 비구니 스님 위상 강화에 나설 것”이라 했다.

기호 4번 총무원장 출마 후보 일면 스님./사진제공=조계종

기호 4번 일면 스님은 “제가 가진 장점은 남의 말 경청과 합리적 행동 추진으로 전문가 견해 듣고 실천을 하는 것을 잘해 공부하는 스님은 공부에 전념하고 행정을 맡은 스님은 행정을 잘 할 수 있게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사전에 배포 된 3가지 질문에 따라 첫 번째 질문인 ‘총무원장이 되면 최우선적으로 추진 할 일’에 사회자 지명에 따라 원행 스님, 정우 스님, 일면 스님, 혜총 스님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원행 스님은 “1만 2천명 승려 대상으로 국민연금, 의료보험을 100% 제공 하는 데 순차적으로 예산 확보를 통해 진행 할 것이고, 교구에서도 일정 부분 이에 대한 재정 부담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정우 스님은 “교구제 운영을 하 돼 직할 사찰에서 얼마 이상 집행 시, 총무부장 전자결제 인사까지 확산하고, 호법부 분담금 등 부장 전결 행정도 진행하며, 사찰에 나뉘어져 있는 특별교구분담금으로 승려 복지 뿐 아니라 낙후 된 사찰 지역 등에도 지원 하겠다”고 했다.
일면 스님은 “교구 중심제는 역대 총무원장 공약이나 실현되지 못 했는데 종회의원 스님들 협조 있으면 가능하고, 말사 주지도 교구가 인사하고 잘못 등 상벌도 교구에서 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혜총 스님은 “총무원장 직선제, 말사 주지 10년 임기, 6-7천여 명이나 되는 비구니 스님들 참정권을 비구 스님과 동등하게 보장해주고, 비구니 스님이 교구 실행 종무 기관에 30-40% 등용 시키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두 번째 질문인 ‘종단 안정과 화합이 중요하며, 승가간과 대국민 등 신뢰 회복 방안’에 정우 스님은 “승가 디딤돌인 포교 현장 마중물이 되겠다는 슬로건으로 서구화 되어 가는 종교 인구 감소, 출가자 감소 우려를 불식 시키고, 특별교구 구성으로 비구니 스님들에게 제공 되는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종단 소임 스님과 산중 원로 스님들 등의 모임 등이 이뤄지도록 중앙종외 차원에서 나서주면 좋겠다”고 했다.

일면 스님은 “비구니 교구를 만들자”며“종헌종법을 엄중하게 준수토록 시대정신인 공정, 투명성, 도덕성 등 집행부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는 종단발전위원회를 만들어 다양한 문제 해결을 풀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혜총 스님은 “승가 화합이 없으면 승가가 아니다”라며“스님은 스님답게 신도는 신도답게 부처님 율장에 따라 종단이 존경 받는 종단이 될 수 있도록 선언 한다”고 했으며, 원행 스님은 “소통과 화합은 과제 중 과제로 위원회를 구성해 4부 대중이 참여토록 하게 할 것이고, 비구니 문제와 출가 비구, 비구니 교육과 역할 분담을 다듬어서 대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종책 개발을 내놓겠다”고 했다.
세 번째 질문은 ‘다변화 사회에서 숭고한 종단으로 남을 수 있는 전략’에 일면 스님은 “포교 전략이 중요하다”며“마음 놓고 수행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회관 건립 비용을 30% 정도는  총무원장이 모금을 충당토록 하고,  요가 등 불교 위탁 요가학원 만들어 포교 일선 함께 하는 방향 등을 고려한다”고 했다.

혜총 스님은 “수행, 포교는 반드시 필요하다”며“봉은사를 포교원 직영으로 개발토록 해 포교원에 속한 5백개 단체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총무원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포교는 어떤 방법이든 21세기 문화시대에 맞게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총무원 직속 불교문화특별위원회 구성을 하겠으며, 전임 원장 추진 사업도 계속 진행해서 농촌 산사의 도농간 협력을 통해 결연 등 방법으로 윈윈 전략을 구사 하겠다”고 했다.

정우 스님은 “30여 곳 사찰 포교 현장 활동 중 90년에는 불교방송 살림을 위해 애썼다”면서“ 개인적으로 인터넷방송을 운영해서 다양한 일들을 포교 활동을 위해 활용하면서 이런 것이 포교에 머물지 않고 지역 이바지에도 중요한 몫을 해내는 것”이라 말했다.
특히 현장에서 이뤄진 서면 질의 2가지는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스님들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먼저 ‘생산 불교’에 대한 함축 된 불교 위상을 혜총 스님은 “생산 불교 수행은 실천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은데 일례로 선운사 개암사 죽염, 통도사 도자기 같은 경우 신도와 합동 생산 시 인삼과 같은 사용처 확보 등으로 인해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어 불교가 군색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우리는 대승 불교권임에도 불구 소승계율을 지키고 있어 계율 지키는 데 체력 소모가 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생산 불교는 율장 중심을 기본으로 하고, 출가자는 수행의 계율을 철저하게 지키며 출가자오 신도들은 각각에 맞는 옷을 입으면 된다“고 말했다.

정우 스님은 “군종교구 소임 볼 때 대만 불교, 일본 정토종 등을 상황과 신심 등에 맞게 포교로 활용 하던 때가 있었다”며“충북 제천에 4만평의 불교마을에서 농사짓고 있는 데 작은 사찰이지만 활용을 할 줄 알면 포교의 원력을 살려 갈 수 있다”고 했다.

일면 스님은 “생산 불교는 씨를 뿌리고 수확하기보다 참선 잘하는 분은 참선 잘 하도록 행정 잘 하는 분은 행정 잘 하게 뒷바라지 하는 게 맞다”며“4부 대중에게 개발 등 경제적인 활동 관련해서는 문의하면 되고 사찰에서는 정신적으로 신도들이 물 한 모금 먹고 스님 친견만 해도 마음에 평안 얻을 수 있게 하는 게 더 낫고 스님은 수행 잘하는 게 생산불교”라고 말했다.

식순에 의해 반야바라밀다심경을 참석자 모두가 함께 낭송하는 모습./전성남 기자

또 ‘교구 중심 공약 실행으로 인력 운영 해결과 교구 본사 업무 이관 시 현재 총무원 인력은 어떻게 할 것이며, 공약 실천 못하면 중앙종회 탓 말고 구체적 대안 제시’에 원행 스님은 “고충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교구 중심제에서 재산과 인사는 이양토록 할 것”이며“인력은 자체 발굴하거나 총무원 직원 순환근무로 문제 극복 가능하고, 특히 교구 이양 합의 시 수도권 인구 유입 따른 교구 증설도 종회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라 했다.

정우 스님은 “지난 2007년 통도사 소임을 보면서 총무원에 요청해서 종무관 1명을 순환 근무 지원받았었다”면서“이때 종무 행정 변혁은 물론이고 일하는 분들까지 퇴직금을 정산해 지급하고, 스님들 서기 종단 시스템 구축하는 등 작은 총무원을 구현으로 효율적인 운영의 묘를 살리도록 할 것”이라 했다.

일면 스님은 “재산 처분 문제는 종단이 말사 주지는 교구에 인사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총무원장은 대정부적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것에 앞장서서 할 수 있게 하고, 총무원 직원 관련해서는 파악을 못해 원장이 되면 이를 처리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혜총 스님은 “본사 중심제를 확실하게 해서 재산권 취득과 본사 가용재산 처분권도 주어야 한다”며“임명권, 상벌권도 본사에 주고 지방시대 맞게 지방이 잘 돼야 종단이 잘 되고 총무원 부담도 덜어주는 것이고 교구 말사를 위한 운영권을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정우 스님은 “종단 애정심으로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인 종회스님들에게 부탁을 드린다면 종헌종법종령을 시대에 맞게 조화롭게 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일면 스님은 “저말고 다른 3분 후보들의 좋은 종책은 총무원장이 되면 같이 흡수해서 함께 하도록 하겠다”며“ 덤으로 사는 생인데 뜨거운 가슴에 많은 충고 담아서 소임을 잘 할 것”이라 말했다.

혜총 스님은 “지난 34대, 35대 총무원장 출마 시 종책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묵살됐는 데 다행이 종책 토론회를 가질 수 있어 고맙다”며“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이룩하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복지를 최우선으로 교구에 본사 수행관을 마련해서 노후 복지 기본 원칙으로 교구에서 생을 마칠 수 있게 하고 소통과 화합을 위한 전문가들 자문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2차 종책 토론회는 20일 제10교구본사 영천 은해사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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