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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의사업실패, 母의 중풍.. 절망에서 발견한 '한의사의 길'[주말 토크] 침 과 약 을 동시에 쓰는 권 은 청구 경희 한의원 원장을 만나.. 침술이란?
  • 안데레사 기자
  • 승인 2018.10.07 10:10
  • 수정 2018.10.1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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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한방병원 권은원장

[뉴스프리존= 안데레사 기자] 침과 약을 동시에 쓰는 약침 치료효과 빨라, 침술은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훌륭한 의술이다. 우리 인체의 질병을 다스리기 위해 전해 내려오는 것이라면 부정하지 않는다. 어떠한 방법이든 그것이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효력이 없다면 중간에 없어졌지 맥을 이어올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전통적 치료방법으로 현대인의 지친 뇌질환을 치료하는 권은 청구경희한의원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침술이 효과는 분명히 가지고 있기는 한데 침술의 어떤 작용으로 우리 인체의 질병을 치료시키나요?

A 저는 침이란 인류가 발명한 수천, 수만 가지의 의료기들중에서 결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명품 의료기라고 생각합니다. 또 침술은 박물관에 보존될만한 전통적 유물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길이 인류의 건강과 고귀한 생명을 지키는데 필수적인 치료의학입니다. 학문의 태동이 오래되었고, 그 표현 수단이 고리타분한 한자로 되어 있을 뿐,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우주선을 명왕성까지도 정확히 날려 보내는 현대의 첨단과학들에 결코 그 가치가 뒤지지 않는 고도의 생명공학입니다.

비록 국내에서는 의사단체의 무시와 국가 정책적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침술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여, 정식적인 하나의 의료기술로 분류하였고,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많은 의료인들이 연구하고, 질병치료에 널리 활용하고 있습니다.

침의 활용에는 경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인체가 건강을 유지하려면 기(氣)•혈(血)이 잘 순환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기(氣)란 에너지의 본질이 되는 생체전류이고, 혈(血)은 수분, 체액, 혈액, 호르몬 등으로 인체 각 조직을 윤택하게 하는 물질적 요소입니다.

이 기와 혈은 슈퍼컴퓨터를 100배, 1000배 능가하는 촉진과 통제의 생명메카니즘을 따라 만들어지고, 전신을 순환합니다. 밤하늘에 무수한 별들이 널려 있지만 하나 하나가 고유의 일정한 궤적을 가지고 있듯이 기혈도 경락(經絡)이라고 하는 무형의 경로속을 질서정연한 체계에 따라 전신을 돌고 돕니다.

경락은 대단히 핵심적인 고도의 생명신호 전달체계이어서 인간의 모든 신경계, 혈관계, 내분비계, 면역계, 내장계를 완벽하게 조절합니다. 안으로는 오장육부와 밖으로 눈, 코, 귀, 입 그리고 사지말단과 연결되어 상호간의 다양한 생명신호를 전달하고, 영양을 공급하여 모든 대사활동, 모든 생명현상을 온전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만약 경락에 이상이 생기면 장부와 신체의 각 부위간의 유기적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점차 병적인 상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락의 이상상태를 가장 빠르게 잘 조정하고, 회복시켜 주는 것이 침술입니다. 

침으로는 도대체 인체의 질병을 어디까지 다스릴 수 있습니까?.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침술의 효능을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혈액순환 촉진
2, 진통작용
3, 항염증작용
4, 내장 연동운동 촉진
5, 근•골격계의 교정
6, 손상된 조직 재생
7, 뇌세포 활동 촉진

침은 먼저 기혈의 소통을 잘 시켜주고, 또 손상되고, 약해진 세포의 재생, 정상화를 촉진시켜 줍니다. 침술 테크닉에 따라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의 범위는 거의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 경희한방병원의 내부모습

외과적으로 손목, 발목 삔 것에서부터 요통, 디스크, 관절통 등에서부터 위장병, 심장병 같은 내과질환, 생리통, 수족냉증 같은 여성질환,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노인들의 모든 퇴행성 질환, 더 나아가 비만, 피부 같은 미용이나 암 등 난치병 치료 등에 대해서도 두루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사람의 몸에는 누구나 ‘기(氣)’라는 것이 흐른다. 사람마다 기의 강약에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차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A 일단은 선천적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나 그렇지 못한가가 기본입니다. 부모의 건강 상태가 자식들의 건강DNA를 좌우합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납니다.

자녀들에게 물려질 유전 정보의 혼돈을 막기 위해서 아빠는 임신을 준비중일 때는 음주도 피해야 하고, 엄마는 태아의 세포 생성을 돕기 위해 양약의 사용 억제, 충분한 영양 섭취와 대자연의 맑은 공기를 충만하게 공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후천적으로 얼마나 자기 관리를 하나 못하나에 달렸습니다. 아무리 건강하게 태어나도 불규칙한 수면과 운동 부족, 부실한 식사, 과음, 과로, 과도한 성생활 등으로 에너지를 마구 소모한다면 천하장사라도 피와 골수가 마르고 기가 빨리 약해집니다.

또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려면 2000~3000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육식, 곡식, 채소, 과일 가릴 것 없이 골고루 다양하게 먹어야 기가 잘 공급됩니다. 모든 먹거리가 다 지기(地氣)의 공급원입니다. 음식을 통해 내 몸에 필요한 대자연의 기운들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인체에서 기를 생성하는 공장은 단전(丹田)입니다. 단전은 복뇌(腹腦)라고 하기도 합니다. 대뇌와 단전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전과 대뇌와의 상호 연계에 따라 기가 생성됩니다. 대뇌에서 생성되는 멜라닌과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이 기의 발생에 관여합니다.

그래서 첫째, 자시(子時, 밤 11시~1시)에 취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호르몬이 잘 생성되려면 자시(子時)에는 일상의 대뇌활동이 중지되어야 합니다. 대뇌가 흥분하면 호르몬을 생성, 분비하지 못합니다.

둘째, 과도한 신경으로 대뇌에 과부하가 쌓이면 허열이 발생되어 호르몬을 소모시킵니다. 뇌에서 만드는 호르몬은 아주 미량입니다. 또 수분의 형태이기에 머리에 열이 많으면 잘 손실됩니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장의 활동을 억제시켜 원활한 기혈의 흐름을 차단합니다. 불필요한 보가 여기 저기 세워지면 강물의 정상적 흐름이 방해받는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여자들 경우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가슴의 경락이 막혀 기혈이 울체되어 유방암이 잘 발생됩니다.

예전에 일본의 어떤 대기업 회장의 글을 보았는데 자기는 전쟁통에 태어났는데 어머니가 먹지를 못해 태어나자마자 다들 죽은 목숨이라 생각하여 그냥 거적에 말아두었다가 며칠이 지나도 명이 안 끊어져 다시 키우기 시작했는데 늘 감기를 달고 살고, 왜소한 체격에, 빈약한 체력으로 많이 먹지도 못하고, 일상생활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건강이 약한 줄 알기에 항상 소식에, 밥을 오래 꼭꼭 씹어 먹고, 일찍 자고, 운동하고, 술, 담배 안하고, 아주 규칙적으로 살았더니 90세 넘도록 장수했다는 내용을 인터뷰한 기사를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기는 유동적입니다. 흐르는 물과 같아서 동쪽으로 기울이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기울이면 서쪽으로 흐릅니다. 또 사람의 세포는 죽을 때까지 부단히 생성됩니다. 노력하면 노력하는 만큼 더 잘 생성됩니다. 자기 건강은 자기가 지켜야 합니다.

▲환자의 진맥을 짚어보는 권은 원장

Q  침술과 염증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침이 염증 균을 직접 죽이는 것인가요?

A 눈으로 보이지 않아 그렇지 침을 찌르면 그 자리로 순간 열이 빠져 나갑니다. 마치 부풀었던 풍선에서 바람이 푸욱 빠지듯이 즉각적으로 해열작용이 일어납니다. 열이 제거되면 염증도 빨리 가라앉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침치료는 NSAIDS(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와 유사한 작용이 있다는 보고되었습니다. 한의사들간에는 화상시 그 자리에 침을 찔렀더니 흉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재생되었다는 경험담이 종종 회자됩니다.

그리고 피뢰침이 번개를 모우듯이 침을 찌르면 그곳으로 피들이 잘 모입니다. 피가 많이 공급되면 백혈구의 양도 증가하기에 염증균에 대한 분해, 제거작용이 활발해집니다. 아무래도 염증은 빨리 소멸될 수밖에 없습니다.

Q 환자의 질병과 증상에 따라 경락과 경혈에 한약에서 정제 추출한 약물을 주입하는 약침치료법 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A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전통적으로 일침이구삼약(一鍼二灸三藥)이라는 말이 내려오는데 이는 병이 나면 일차 침치료가 우선이고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들의 지혜가 확장되어 침치료도 더욱 효과가 잘 나도록 하는 방법들이 계속 니오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방법론으로 침치료에 약의 효능을 더한 약침요법이 나왔습니다. 약침이란 순수 한약재 등에서 추출, 정제, 멸균한 약물을 주사기를 통해 침자리(경혈, 관절강 등)에 주사하는 치료입니다. 약침술은 벌써 1960년대부터 등장했습니다. 지금도 전국 수천 군데 한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학회를 통해 약물액을 공동 조제하여 사용하거나, 특별한 방법, 특별한 약재를 가지고 각자 한의원에서 나름대로 조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효능을 인정하여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서 연구, 개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약침을 맞으면 일반적인 침만 맞는 것보다 5~10배의 효과가 납니다.

Q 약침의 효능과 장점은요?

A 첫째, 효과가 빠릅니다.
대개 약침액을 만들 때는 발효의 과정을 거치는데 발효를 하게 되면 한약을 끓여서만 추출할 때 보다 2배 이상으로 약효성분이 더 잘 추출됩니다. 때문에 효과도 두배 이상 납니다.

또 한약을 복용하면 위장에서 분해되고, 간장에서 대사되어 실제 장까지 내려가 우리 몸에 흡수되는 유효성분은 30~40% 남짓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약침을 놓게 되면 대사과정을 거치지 않고 약의 성분들이 바로 인체에 침투하므로 효과가 대단히 빠릅니다.

둘째, 치료받을수록 몸이 건강해집니다.
침을 매일 맞으면 기가 빠져 피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침은 매일 맞아도 부작용이 없고, 도리어 맞으면 맞을수록 치료효과가 빨리 나고, 기운이 나서 삶의 질이 나날이 높아집니다. 

셋째, 한약을 먹지 않고도 한약의 효과를 냅니다.
비위가 약해 쓴 약을 못 먹거나, 소화기능이 약해 설사를 하거나, 평소 여러 가지 양약을 복용하고 있기에 또 다시 한약을 복용하기가 힘든 경우 약침으로 대용할 수 있습니다. 약을 먹지 아니하여도 약침은 경락을 통해 한약의 효과를 역력히 나타냅니다.

넷째, 각종 난치병에 치료효과가 큽니다.
침은 내 몸의 기혈이 잘 소통되도록 도와주고, 한약은 내 몸에 부족한 기혈을 잘 채워줍니다. 약침은 이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충족시킵니다. 때문에 장부기능과 각종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증대시켜 주어 각종의 난치병에 대단히 빠르게 작용합니다.

Q 주로 어떤 약재를 사용하나요?

A 제가 약침으로 많이 사용되는 한약재로는 산양산삼, 녹용, 동충하초, 천마, 우황 등 입니다. 인체의 균형을 바로 잡아 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이 한약입니다. 그런데 홍삼 같이 한두 가지 약초를 장복하기보다는 수십 가지, 수백 가지 약초를 다양하게 복용하는 것이 몸을 근본적으로 개선시켜 줍니다. 약침도 마찬가지 한두 가지 약침을 계속 놓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약침액을, 또 전신의 여러 부위를 시술하는 것이 병을 빨리 낫게 합니다.

참고로 국내에서 나지 않는데 비터잎이라는 약재로 만든 약침은 당뇨에 대단히 효과가 좋아서 1주일만 맞으면 혈당이나 당화혈색소가 뚝뚝 떨어집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저혈당이 와서 도리어 사탕을 많이 먹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돼지감자로 만든 약침은 비만에 효과적이고, 지방간, 콜레스테로 제거에 탁월합니다. 금은화약침은 비염과 눈의 건조, 피로에 바로 효과가 납니다. 하루만 맞아도 상태가 다르다고 합니다. 약침의 효과는 마치 북을 치는 것과 같아서 바로 반응이 나타납니다.

Q 가벼은 질문, 한의사가 되기까지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까?

A 유복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아버지께서 사업에 실패를 하는 바람에 그 충격으로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중풍에 걸리셨다가 결국 3년을 앓다가 고 3때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회복시켜 보시려고 무던 애를 쓰셨는데 때가 40년도 더 전인지라 양방의 의료수준이 아직 낮았고, 또 중풍은 한방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적일 때라서 어머니께서도 아버지를 용하다고 소문 난 곳들 찾아 다니시며 아버지를 치료하셨습니다.

이때 아버지를 보며 어린 마음으로 커서 의사가 되어 고통받는 사람들 위해 병도 잘 고치고, 또 없는 사람들 많이 도와야겠다 생각했으며, 중풍을 치료하는 것을 보니 이왕 의사가 되려면 한의사가 되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였습니다.

가족들의 동의와 또 담임선생님도 별 이견 없이 원서를 잘 써주셔서 한의대에 접수를 하게 되었는데 막상 접수대 앞에서 큰 충격을 먹었습니다. 저는 원서 들고 가서야 한의대가 이과계열임을 알았습니다. 문과생이었던 저는 한문을 많이 쓴다고 한의대를 한문과 계열로 대충 넘겨 짚은 자신의 무지함을 몹시 자책했고, 또 당시만 해도 전국에 한의대 수가 3군데 밖에 없었고, 지원자가 많지 않아 순간 헷갈려서 원서에 도장 찍어주신 담임선생님이 무척 원망스럽기조차 했습니다.

하필 접수 마지막날 오후 4시경 접수대 앞에서 그 사실을 알았기에 도저히 원서를 바꿀 시간이 없어 충격속에서 그냥 접수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고, 2주뒤 별 기대 안하고 합격자 명단을 살펴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5공 초 문교정책이 혼란스러울 때라 마침 그 해만 유일하게 대구한의대가 문과와 이과를 아무 차등 없이 함께 받아 주어 합격이 되었더군요. 그 뒤론 20년 가까이 더 이상 전국 어디도 이런 일이 없었기에 종종 난 하늘이 도와주었기에 한의사가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Q 30여 년째 한의학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한의학을 택한 데에 대한 남다른 감회는요?

A 첫째로 저는 한의대생일 때 학교에 배운 게 다고, 경험도 전혀 없는 조악한 실력이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이 아프다 할 때 도움이 되어줄 수 있었다는 것에 가장 먼저 한의학을 선택한 기쁨을 느꼈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너무나도 많은 고생을 하신 어머니께서도 또한 본 2때 중풍에 걸리셨습니다. 처음에는 대구, 왜관, 서울, 경주, 충주 등으로 교수님들과 또 훌륭하시다는 분들께 모시고도 다녔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엔 제 혼자 돌보아드렸는데 3년을 매일이다시피 아침 저녁으로 침을 놓아드렸더니 다행히 아무 후유증 없이 중풍이 100% 완치되었습니다. 중풍 고치기가 얼마나 힘든지 저는 그때 중풍은 자식이 한의사 아니면 고치기 힘들겠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이처럼 어머니를 중풍에서 해방시켜 드린 것에 참으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둘째 한의학은 학문적 깊이가 참으로 깊고 깊어 공부할수록 그 재미가 달디 답니다. 의서들을 보면서 때때로 무릎을 쳤습니다. 고등학생 동생한테조차 한문 투성이 원서를 보이면 야 정말 재미있다 너도 좀 봐라 할 정도였습니다. 한의학은 세상 만물의 모든 이치를 담았기에 그 세계는 오묘합니다. 우주의 생성과 운행의 원리를 알게 하는 음양오행학설, 인체의 신비를 알게 하는 침구경혈학, 만물의 비밀을 알게 해주는 본초방약학 등등. 우주와 인간, 만물의 이치를 공부한다는 것은 보통 재미가 아닙니다. 처음 한의학을 대할 때나 지금도 공부할수록 학문의 재미가 끝이 없습니다.

셋째 27살 때 개원을 했었는데 군 제대한지 얼마 안되어 개원을 하여 새파랗게 젊은 한의사였지만 그래도 의사라고 존중을 해주어 대법원장, 부총리, 국회의원, 장관 등 고관대작과 여러 재벌 회장님, 또 대학원장, 병원장 같은 각계 각층의 저명인사 및 유명 연예인 등 사회적 지위나, 물질적으로나, 세상 연륜적으로 모두 저보다 몇 배나 훌륭하신 분들이 원장님, 원장님하며 대해주실 때 제가 한의사가 아니라면 어디서 이런 분들을 만날 것이며, 또 어찌 젊은 사람이 이런 분들께 대우를 받을 것인가 항상 감사했습니다.

또 민망한 말씀이지만 한의사, 아니 의사까지 포함해서 요즘 의료계 분위기와는 달리 당시엔 돈도 잘 벌었어요. 한때는 강남에서 갈고리로 돈을 긁는다는 소리도 들을 정도였으니 제가 한의사가 안되었으면 이런 세상적 재미를 어떻게 경험하겠습니까?

넷째 치료의 즐거움이 남다릅니다. 한방과 양방은 인체를 보고 판단하고 다루는 눈이 많이 다릅니다, 비록 점점 양 분야에 대한 벽이 허물어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차이는 엄연합니다. 그래서 때로 병원에서 난치병으로 판정받고, 양방에서는 도저히 해결 안되는 경우에 드라마틱하게 치료가 될 때는 참으로 한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낄 때가 참 많습니다.

저는 92세 할머니도 3개월간 치료하여 정상으로 되돌려 놓아 보았고, 고질 황반변성도 대학병원 안과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또 예전에 라오스에 의료봉사 갔을 때 9살 된 여자가 중풍이 걸려 있기에 엄마한테 물어 보니 3년 전에 6개월간 고열을 앓고 나서 그 다음부터 한쪽이 마비되었다고 하더군요. 대사님께 부탁해서 한국에 데리고 와서 3주 치료하고는 꽤 호전시켜 보냈어요. 1주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쳐진 어깨 마져 올릴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Q 가장 관심을 두는 전문 분야는?

A 치료에 시간이 걸리고, 과학적 데이터와 검증 방법이 부족한 탓에 요즘은 나이드신 분들이 주고객층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퇴행성질환이나 중풍, 치매 등의 경우를 많이 대하게 됩니다. 저는 이분들을 통해 사람의 세포는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재생됨을 늘상 경험합니다.

퇴행성질환도 재생됩니다. 예를 들어 퇴행성 관절염일 때 양방에서는 연골에는 혈관이 분포되어 있지 않아 재생되지 못한다고 못박으나 실제로 침이나 약을 통해 잘 재생됩니다. 기분상으로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종이장 같이 얇았던 연골 상태가 3개월이 지나면 도톰하게 증대된 것을 X-ray 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들 영향으로 브레인 쪽에 관심이 큽니다. 뇌의 혈액순환이 잘되면 뇌신경이 살아나고, 뇌세포가 정상화됩니다. 중풍만이 아니라 간질도, 파킨슨도, 자폐증도 많이 치료해봤습니다. 

인간의 생명력은 무한합니다. DNA 설계도는 완벽에서 조금 모자라고, 인간의 세포는 죽는 날까지 재생되기에 누구나 건강하게 살다가 평안히 천국 갈 수 있습니다. 한방이 그러한 이념을 실현하는 훌륭한 방법론이 됩니다. 저는 이런 인식을 모두에게 전파하고 싶습니다. 

Q 뇌 관련 질병을 미리 예방 하려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요 ?

A 뇌 건강을 해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과도한 신경, 스트레스, 운동 부족, 섭생 불량 등 일상의 모든 요인이 다 뇌의 이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예방법으로 긍정적인 마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마음의 지도와 뇌의 지도는 거의 흡사합니다. 마음을 부드럽게 가지면 뇌도 부드러워집니다. 마음에 막힘이 없으면 뇌에서도 소통이 잘 됩니다. 인체의 세포들은 뻣뻣하기보다는 부드럽게 이완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부드러워야 혈액순환도, 재생도 잘 됩니다. 스트레스나 과도한 신경은 뇌에서 열을 발생시켜 뇌의 수분을 감소시켜 뇌신경이 마르고, 뇌조직이 수축됩니다. 

그 다음으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입니다. 뇌에서의 흐름이 원활하다면 그 다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면 뇌혈관, 뇌신경, 뇌세포들은 다시 재생되어 아무리 허약하거나 터질 것 같이 심각했던 문제라도 다 해결됩니다. 자폐증은 태아가 임신중 제대로 영양 공급이 안되어 생기는 병입니다. 선천으로 부족함도 후천적으로 잘 공급해주면 좋아집니다. 

Q 청구경희한의원의 장점은요?

A 저희 한의원은 추나요법과 약침오법이 대표적인 치료법입니다. 추나요법의 경우 요통, 경추통 등에서 근육, 인대가 손상된 경우에는 침만 맞아도 잘 치료됩니다만 때로 침치료만 가지는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교통사고 등으로 갑자기 큰 충격이 가해져 연골이 눌려 있거나 잘못된 자세가 오래되어 골격이 많이 틀어져 있는 경우에는 추나치료를 병행하여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약침은 약재를 달여 단순 추출(1세대)하거나, ‘딱 좋아’처럼 약성이 강한 대표균주을 이용하는 1차 발효(2세대)만 하지 않고, 1차 유산균발효, 2차 효모발효, 3차 미생물발효의 3단계의 복잡한 공정을 거치는 3세대 기술을 활용합니다. 이 기술은 특허받은 발효공법으로써 약재의 유효성분을 최대로 추출하므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체내 흡수를 더욱 빠르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한방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그 앞날도 창대하리라고 믿습니다. 향후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BT산업의 소중한 분야가 될겁니다.

제 개인적 소망으로는 첫째 암이나 난치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한방병원을 먼저 일구고 싶습니다. 암이나 난치병들은 환자분들에 대해 집중 케어, 종일 케어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다양한 시설과 시스템이 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둘째, 많은 사람에게 두루 혜택을 드리도록 식품회사, 건강기능식품회사를 세우고 싶습니다. 의식동원(醫食同源)입니다. 바른 먹거리가 병도 고치고, 건강을 지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마늘이나 청국장속에는 암을 치료하는 강력한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한 성분들을 극대화하여 음식만 가지고도 질병을 치료하는 맛있는 식품들을 생산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한 한방연구소와 품질 좋은 원료약재를 생산하는 약초농장까지 한방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한방으로 못 고칠 병이 없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신사역 5번출구에 위치한 경희 한방병원 외부모습

안데레사 기자  sharp229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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