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 있는 부경고등학교에서 만난 하준수 선수 / 사진=변옥환 기자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내년 NC에서 투수 경쟁 이겨낼 자신 있습니다. 훗날 은퇴하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프로야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2일 오후 부경고등학교에서 만난 NC다이노스 신인 하준수는 내년 초 졸업과 프로 입단을 앞두고 이같이 씩씩하게 밝혔다.

지난달 10일 2019 한국프로야구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부경고등학교(구 경남상고) 강속구 투수 하준수 선수가 프로 지명을 받게 됐다. 하준수는 NC 다이노스의 6라운드에 부름을 받았다.

NC 다이노스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명 가운데 무려 7명의 투수를 보강한 가운데 신체조건이 좋은 부경고 하준수 투수를 지명했다.

빠른 볼이 강점이며 더욱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하준수는 2000년생으로 신장 189㎝, 체중 95㎏의 뛰어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최고 140대 중반의 속구를 뿌릴 수 있는 투수다.

올해 성적은 8경기에 나와서 총 19와 3분의2이닝을 던져 방어율 4.05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25개를 낚았으며 볼넷은 14개를 허용했다. 탈삼진율이 11.25로 빼어난 기록을 보였으며 팀내 1위를 기록했다. 피홈런은 허용하지 않았다.

NC다이노스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하준수는 우수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이 장점이다. 와인드업에서 키킹 동작까지의 폼은 한화 배영수와 비슷하다.

하준수의 또 다른 장점은 빠른 퀵모션으로 주자 출루 시 섯불리 도루하기 힘든 퀵모션을 보이고 있다.

우수한 신체조건에 우완 정통파 투수인 하준수는 향후 구속 향상에도 많은 잠재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선수다.

2일 오후 방문한 부경고등학교에서 프로 지명을 받은 하준수 선수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하준수는 프로 1군 진입을 목표로 내년 NC에서 투수 경쟁에 자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내년 1군 무대에 오를 수 있으면 첫 타자를 꼭 삼진으로 잡고 싶고 1승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또 “무엇보다 1군에 올라가서 최대한 최선을 다해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꿈도 얘기했다.

다음은 NC다이노스 신인 하준수 선수와의 일문일답.
 

▲ 부경고 하준수 / 사진=부경고등학교

Q. 전국대회 첫 경기 황금사자기 대전고와의 경기가 아쉬울 것 같다. 이날 제구가 잘되는 이닝은 위협적이었는데 또 갑자기 안 잡히는 이닝도 있었다. 원인이 무엇이었나?

- 솔직히 그때 지인 분들이 “긴장한거 아니냐”고 얘기했는데 긴장보단 설레는 마음이 컸었다. 전국대회 첫 마운드라 설레는 마음도 있었는데 그날따라 또 힘이 많이 들어갔다.

백네트 뒤에 구단 스카우터도 있고 응원오신 분들도 많으니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제구가 좀 잘 안됐던 것 같다.

Q. 그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간 직구가 상당히 괜찮았는데

- 그때 우리 포수가 계속 낮게 던지라고 요구했다. 이닝 끝나고 덕아웃에 들어와 위로도 많이 해주고 코치님들이 그날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

또 제구 잘되는 이닝은 집중해서 하고 어떻게든 해보려 했지만 마무리는 좋지 않아 아쉬움은 든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Q. 부경고 졸업을 앞두고 모교를 3년간 다니며 제일 좋았던 점?

- 부경고는 일단 교장선생님과 동문회가 야구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 특히 교장선생님께서 지금도 대학야구 준비하는 동기들 수시도 알아봐주시고 있다.

야구부가 연습을 하고 있으면 자주 나오셔서 봐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 또 전국대회도 부장선생님과 함께 오셔서 1회전부터 보러 오시곤 하셨다. 그런 점에서 힘이 났다.

특히 우리학교는 코치님과 의사소통이 정말 잘됐다. 기술적으로 모르는 게 있으면 밤에도 나오셔서 저희 봐주고 하셨다. 서로 대화도 많이 해 선수들이 발전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시고 있다.

Q. 내년 프로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 것?

- 무엇보다 1군 마운드에 서고 싶다. 큰 욕심보단 1군에 올라가서 최대한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 부경고 하준수 / 사진=부경고등학교

Q. NC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를 많이 보강했는데 경쟁을 이길 자신 있는지

- 1군에 올라가려면 그 가운데 경쟁은 반드시 거쳐야하는 단계기 때문에 자신 있다. 지금도 몸 잘 만들고 있고 제가 어떻게든 극복해 올라가야 하니 각오하고 있다.

Q. NC다이노스에서 자신이 이것만은 꼭 잘 보일 수 있다 어필할 수 있는 장점?

- 저는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지는 게 최고의 장점이다. 어떤 타자가 나와도 1구 1구 전력투구하는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Q. 내년 신인으로 프로에 합류해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 저는 첫 1군 마운드에 올라가서 상대하는 첫 타자를 삼진으로 꼭 잡고 싶다. 할 수 있다면 프로 데뷔 시즌 1군에서 1승을 올리고 싶다.

Q. 프로야구선수로서 혹은 은퇴 이후 자신만의 이루고 싶은 최종적인 꿈이 있다면?

- 저는 은퇴해서도 프로야구 팬들에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은 선수가 있겠지만 은퇴하고 이름을 기억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저는 야구 열심히 해서 ‘저 선수 정말 열심히 했고 인성도 바르고 야구도 잘하는 선수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고 싶다.

깊게 생각은 안 해봤지만 은퇴하고 난 뒤에도 야구 관련 일을 하고 싶다. 코치를 하든 지도자를 하든, 야구에 대한 애정을 계속 불태우고 싶다.

Q. 부경고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 어느 운동이든 연습 많이 하면 뭐라도 되는 게 하나라도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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