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기념식/사진=연합뉴스

[뉴스프리존=안데레삭 기자] 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개천절 제4350주년을 맞아 이낙연 국무총리, 여야 대표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을 이롭게, 세상을 평화롭게'라는 주제로 경축식이 열렸다.

경축사에서 이 총리는 “단군의 후손인 남과 북이 단군의 소망대로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길 갈망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올해만도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열며 지구 최후의 냉전체제를 허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하며 민족 공동번영을 시작하려는 담대한 여정에 나섰다”라며 "북한도 핵을 지니고 고립과 궁핍을 견디기보다는, 핵을 버리고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제사회가 도와주기를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 등에서 자체 경축식과 전통 제례, 전시회, 동포 간담회, 한국 문화 체험 등 개천절 행사 280여개가 진행됐다.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사단법인 국학원 회원과 시민 등 1천여 명은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개천절을 기념하고, 보신각을 열두 번 타종한 뒤 광화문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한 참가자는 "4대 국경일인 개천절 의미를 되새기고, 남북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시청 대강당에서도 주요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허태정 시장의 경축사, 나라사랑 기공 시연, 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 개천절 노래 제창과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강원 태백시는 민족의 영산 태백산 정상의 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돼 있는 천제단에서 '태백산 천제'를 봉행했다.

한편, 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일'을 기념하는 국경일. 대종교의 절기에서 비롯되었으며, 1919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민족의 기념일로 채택되어 음력 10월 3일을 기념했다. 1948년 정부수립 후에는 연호로 단기를 채택했으며, 이듬해 제정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서 국경일로 공식 제정하여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원래 개천절은 음력 10월3일으로 지내왔는데, 논의 끝에 1949년 10월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통해 양력 날짜를 바꿔 정한 이래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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