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일, 경남 건립추진위의 일본기를 찢는 포퍼먼스를 하고 있다. ⓒ시민 제공

[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오는 11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우리 해군은 일본 해군에게 욱일기(전범기)를 달고 입항하지 말라고 요청 했으나, 일본은 아직 답신이 없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해군이 '전범기'를 달고 오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경남건립추진위원회가 "전범기 한반도 입성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만 경남건립추진위 상임공동위원장과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본부 의장, 김상찬 창원시의원,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 민주노총 경남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석영철 위원장은 "전범기의 한반도 입성 문제로 국민 분노를 사고 있다. 현재 남북 평화 분위기 속에 일본이 전범기를 달고 한반도에 오는 것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상찬 의원은 "일본이 다른 나라를 침범할 때마다 달았던 깃발이 욱일기다. 우리는 절대 그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건립추진위는 회견문을 통해 "일본 정부와 해군은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달고 참가할 계획을 밝혔다"며 "개최국인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들은 강하게 반대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해군은 오히려 우리를 예의에 어긋난다고 억지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은 반성해야 한다. 일본은 전범 국가로서 자기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 일급 전쟁범죄자들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추앙받고 있다"며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역사를 누락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전쟁 피해국, 피해 당사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았다. 평화헌법 개정 강행으로 군사적 개입과 행동의 범위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불과 채 1세기도 지나지 않은 지금, 그들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제 전범기는 용인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 이들은 "욱일기는 1870년 일본군의 군기로 제정된 이래 세계대전을 거치며 일본 군국주의,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우리 민족과 더불어 일본에게 침략과 식민지배를 겪었던 국가와 민중들에게는 역사적 고통과 분노의 상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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