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2017년 11월에 유럽에서 실시한 Zapad 2017(West 2017) 훈련에 이어 올해에는 시베리아 동부 연해주에서 중국과 몽골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Vostok 2018(영어명: East 2018)’ 군사훈련을 9월 11일부터 14일 동안 실시했다.

[출처:신화망]

약 30만 명의 지상군, 1,000대의 전투기, 헬기와 무인기 그리고 약 80척의 전투함이 참가함으로써 러시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군사훈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Vostok 2018 군사훈련에는 중국이 처음으로 참가하였다. 이는 미국 주도의 1강 군사대국 구도에 대응하여 러시아와 중국 양자 간 전략적 군사협력을 미국에 보내려는 묵시적 목표를 나타내고 있었다. 당시 중국은 약 3,500명의 지상군과 약 900대의 지상 차량과 전차 그리고 약 30대의 항공기 등을 참가시켰으며, 해군 함정 참가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불협화음 어떻게 나왔나

그런데 Vostok 2018 군사훈련에서의 중·러 간 전략적 군사협력 모양새가 좀 이상하게 되었다.

러시아 주관하에 실시된 Vostok 2018 군사훈련 기간 중에 중국 해군이 훈련 지역과 인접된 해역에 Type 815A 동디아오(東調)급 정보수집함(AGI) CNS-856를 보내 훈련과 관련된 러시아군의 군사정보를 은밀히 수집하였기 때문이다.

[출처:신화망]

CNS-856은 중국 후동중화 조선소에서 건조된 가장 늦게 건조된 정보수집함으로 이전의 정보수집함 보다 공(功)을 더 많이 들인 군사정보 수집기능이 우수한 함정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우수한 정보수집함이 미국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십 국가인 러시아에 대해 활동한 것이다.

그 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증진시키고 있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미국에게 시현하여 미국을 견제하고자 하였다. 아마도 이번 중국의 Vostok 2018 훈련 참가도 같은 맥락이었을 것이다.

특히 이번 훈련 기간 중에 블라디보스톡에서 러시아 주관 하에 개최된 『동방경제포럼(East Economy Forum)』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함께 참석해 중·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미국에게 시현하고 있었다.

2018년 9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 차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중앙포토]

그런데 지난 9월 17일자 『미 해군연구소 뉴스레터(USNI Newsletter)』가 미 해군 관계관을 인용하여 “중국 해군 동디아오급 Type 815A형 CNS-856 정보수집함이 러시아, 중국 그리고 몽골군 간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인접 해역인 한반도 동해에 나타나 각종 러시아군의 군사정보를 수집하였다”고 보도하여 중국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아마도 러시아는 이미 알고도 중·러 간 불화음을 보이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을 고려하여 일부러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며, 미국은 이를 활용하여 중·러 간 갈등을 유발시킬 목적으로 공개하였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문제는 중·러 간 Vostok 2018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갑자기 적국(敵國) 훈련을 대상으로 군사정보 수집 활동을 의미하는 중국 해군 CNS-856 정보수집함의 은밀한 활동이 미국에 의해 공개된 것이다. 만일 미국의 보도대로 중국 해군이 러시아의 Vostok 2018 훈련 중 발산되는 각종 군사정보를 수집하는 은밀한 스파이 활동을 실시하였다면, 이는 러시아 입장으로는 매우 불쾌한 행위이었을 것이며, 중국으로는 체면을 구긴 형국이 되었을 것이다.

군사전문가들은 그 동안의 중·러 간 군사협력을 주로 러시아가 중국에게 첨단 군사과학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중국이 일방적으로 러시아에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호의존적 관계로 저평가해 왔다. 실제 러시아는 중국군의 현대화에 필요한 각종 첨단 탄도 미사일 관련 항공우주기술, 함정용 X-band 레이더 등 탐지장비 완성품, 스텔스 전투기 엔진 및 전자전 장비 등을 제공하였으며, 중국은 다소 앞서 있는 무인기(UAV) 관련 일부 군사과학기술을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을 뿐으로 중·러 간 군사협력은 서로 상호보완성이 없는 일방통행(one-way)식의 군사과학기술 협력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출처:신화망]

특히 최근에 이르려 중·러 간 군사협력이 미국을 견제하는 전략적 연합훈련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었는 바, 그 수준은 남중국해, 동해, 흑해, 지중해 그리고 발틱해에서의 중·러 간 해군협력으로 나타나 겨우 미 해군의 해양통제 기득권에 도전하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 하에 Vostok 2018 중·러 군사훈련 기간 중에 중국 해군이 군사정보 수집 활동을 실시한 것은 그 동안 중러 군사협력 관계를 관찰해 왔던 군사전문가들에게 매우 예외적 사례로 인식되었다.

그 동안 중국 해군이 미군 주도의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은밀한 스파이 활동을 마다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에 대해서까지 스파이 활동을 실시한다고는 예측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2014년과 2016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각기 미 해군 주도의 림팩훈련에 군사정보수집함을 보내 림팩훈련 참가국의 훈련 양상, 장비와 무기체계와 관련된 군사기술정보를 수집하였으며, 이는 당시 림팩훈련에 참가한 국가에게 매우 껄끄러운 장애 요인이었다.

특히 공해상에서 작전하는 해군 군사정보수집함의 작전을 국제법으로 제재할 이유가 없었으며, 만일 훈련 중에 중국과 러시아 해군 정보수집함을 의식해 전파발사금지(EMCON)을 취하면 훈련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단지 훈련 참가 함정에 탑재된 각종 장비와 무기체계의 암호화와 주파수 변경 주기 등의 우수성을 보이는 것 외는 특별한 방안이 없었다.

『미 해군연구소 뉴스레터(USNI Newsletter)』는 중국 해군이 2014년도 림팩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할 시에 미 해군 항모타격단(CSG)이 훈련하는 해역에 동디아오급 정보수집함 CNS-851을 보내 군사정보 수집 활동을 실시하여 미 태평양사령부의 항의를 받았으며, 금년 림팩훈련에 초청을 받지 못하자, CNS-853을 보내 림팩훈련 참가국의 훈련 상황을 감사하면서 군사정보 수집 활동을 실시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러시아 역시 2016년 림팩훈련에 Project 1826 Bal'zam급 Pribaltika (SSV-80)을 보내 은밀히 군사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상호 합의 하에 교호로 은밀한 군사정보 수집 활동을 실시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하에서의 동일한 행위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의 군사정보 수집 능력

현재 중국군은 독자적 전술(戰術: warfare) 개발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중국은 군 현대화에 의해 신형 전력을 확보하는데만 정신이 없었지, 이를 어디에 배치하여 어떻게 운용하여 상대국 또는 경쟁국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보장하는가에 대해서는 소홀하였다. 2016년 국방개혁을 통해서야 비로서 중국군은 전투에서 승리를 위한 전술 개발 필요성을 인식하여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전술 개발에 있어서의 근원적 문제는 장비와 무기체계만 갖추었지 장비와 무기체계에 들어가야 할 소프트 웨어인 전술적 데이터와 전술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실전 경험 부족이다. 중국군은 미군 보다 양적으로 우세하나, 실전 경험과 전술 및 교리 개발 사례가 미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였으며, 있었어도 1979년 중·월 국경전쟁과 1974년 1월의 남중국해 서사군도, 1988년 5월의 남사군도에서 베트남과 제한전에서의 재래식 전술이었다. 일부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정말 당시에 “개념없이 전투를 치렀다”고 자백하고 있다.

둘째, 상대방에 대한 정보수집이 거의 없었다. 전투는 적의 전술을 미리 파악하여 이에 대응하는 대응전술을 개발해 전장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근데 적의 자료가 없으면, 대응 전술을 개발할 수가 없으며, 이에 따른 장비와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가 없다.

특히 그 동안 중국군은 대부분의 장비와 무기체계를 러시아로부터 도입해 역설계하다 보니, 중국과 러시아를 잘 이해하는 미국 등의 서방 방산업체들이 개발한 장비와 무기체계와 비교 시 항상 한 수(數) 뒤에 처져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지난 1월 10∼11일 동안 발생한 일본 영해와 인접된 해역에서의 중국 해군 상(商)급 핵잠수함의 강제 수면위 부상(浮上)과 2009년 3월과 5월에 미 해군 해양조사함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수중음향 자료를 조사해 간 사례에서 나타났다.

[출처:봉황망]

셋째, 아무 도움없이 중국 혼자 해야 했다. 미국의 경우 동맹국 또는 뜻을 같이 하는 국가들과 협력하여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정보를 수집해 이를 융합함으로써 대응전술 개념을 정립하고 이에 따른 장비와 무기체계를 개발한다. 예를 들면 동아시아의 경우 일본, 호주, 싱가포르 및 인도의 E-2D, P-8A/I 및 각종 고고도 무인기(UAV) 운용과 유럽 나토의 E-8 공중조기정찰기 운용이었으며, 특히 러시아와 인접된 북유럽 3국의 군사정보 수집 수단과 협력하여 러시아의 군사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군은 겨우 KJ-1000, KJ-500 공중조기경보기 등을 운용하는 수준으로서 이를 함께 공유할 동맹국 또는 파트너십국가가 아직은 없다. 그러니 림팩훈련과 Vostok 2018에 중국 해군 정보수집함을 보내 독자적 군사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주최국의 항의를 받아 체면을 구기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3가지 원인은 중국군이 얼마나 절박하게 미국, 동맹국 또는 경쟁국의 군사정보 수집과 데이터 축적을 필요로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실제 중국군은 독자적 전술 개발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보수집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 코앞인 동아시아에 전진 배치된 미군 전력만이 아닌,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무작위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 해군 JB-9 해군정찰기는 한반도 주변 한국방공식별구역에 6회에 걸쳐 들어와 각종 군사정보를 수집하였다.  

중국의 러시아 군사정보 수집 범위와 수준

이 와중에 러시아 전술도 필요하였다. 즉 미국 전술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미국과 경쟁하는 러시아군의 전술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미국에 대응하여 개발한 장비와 무기체계들에 대한 정보는 바로 중국이 미국에 대응하는 장비와 무기체계에 대한 기본적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는 중국군이 이번 Vostok 2018 훈련에 참가하면서, 군사훈련 기간 중에 발산되는 각종 러시아군의 군사정보를 수집한 목적이었다.

이러한 의도 하에 중국 해군은 동디아오급 정보수집함을 가장 적합한 수단으로 인식하였다고 평가된다.

이에 1999년 말에 이르려 6,000톤 규모로 원해에서 군사정보 수집이 가능한 Type 815G형 동디아오급 정보수집함 CNS851 1척을 중국 후동중화 조선소에서 최초로 확보하여 동해함대 사령부에 배치하였으나, 대부분은 정보수집 기능은 작동수 경험과 운용술에 의존하는 수동이자 수집수단도 파라볼라(parabolic) 안테나 수준이었다. 이것으로는 미국과 일본이 발산하는 신호정보를 수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같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중국 해군 정보수집함은 함정 외면상으로 첨단 전자정보(ELINT), 통신정보(COMINT) 등의 신호정보(SIGINT) 및 암호수집(decrypt) 안테나 장비를 추가하였으며, 특히 수집된 군사정보를 실시간으로 육상지휘소에 전달하는 링크체계 구축을 위해 함교 신호갑판 위에 원통형 위성통신(INMARSAT) 체계를 추가로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중국 해군은 이러한 정보수집함을 이용하여 러시아군의 주요 군사정보를 수집하였을 것이다. 우선 과거에는 주로 통신감청(COMINT) 등에 의한 동향(動向) 파악이었는데, 이번 Vostok 2018 훈련 관련 러시아군의 각종 신호정보(SIGINT)에 포함되는 전자정보(EMINT)와 수중음향정보(ACUINT) 및 암호해독(decrypt) 등의 성능이었을 것이다.

다음으로 신형 장비 군사정보이다. 이번 Vostok 2018 기간 중에 러시아는 각종 신형 장비와 무기체계들을 훈련 시나리오에 적용하였을 것이며, 중국 해군 정보수집함은 이점을 노렸을 것이다. 실제 러시아는 S-400 등 각종 신형 장비를 훈련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신화망]

이는 2017년 초반에 미 육군 사드(THAAD)의 한국 배치가 논의되자, 2017년 7월에 중국 해군이 정보수집함 CNS-854를 일본 쓰가루 해협을 통과해 알래스카와 인접된 베링해에 전개하여 미국의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정보를 수집한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중국 해군 정보수집함의 베링해 진입은 2015년 중국 해군 기동전투단이 베링해에 진입한 이후 정보수집함이 미 해군 작전구역에 진입한 최초 사례였다.

아울러 수집기간이 길어 상당한 분량의 군사정보를 수집하였을 것이다. 중국군이 Vostok 2018 군사훈련 기간 중에 공중 수단을 보내는 것은 정보수집 기간이 짧고 상대국에 의해 제한을 받아 위험하다. 그러나 해군 정보수집함은 러시아 영해 밖 공해 또는 국제수역에서의 군사정보 수집은 합법적이며, 항해의 자유 권리 보장에 의해 제한받지 않는다. 중국 해군 정보수집함의 경우 최소 6개월 이상의 수집기간을 갖고 있어 관련 해역에서 훈련 기간 이전/후 기간 동안 대기하면서 전자기 공간으로 발산되는 수많은 러시아 장비와 무기체계 관련 군사기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출처:인민망]

결국 중국군은 이번 러시아 주관의 Vostok 2018 훈련에서 중국군이 보유한 러시아 모방형 장비와 무기체계 관련 전술 개발을 위한 소프트 웨어 역할을 할 러시아 군사정보를 축적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 역대응하는 전술을 쉽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군의 독자적 전술 개발 가능성

아마도 중국군은 해군 정보수집함에 의해 무작위로 수집한 러시아군의 각종 군사정보를 중국이 자신감 있어 하는 ‘빅데이터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분석기법’에 의해 정밀히 분류하여,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전술 시나리오(scenario)와 작전 절차(procedure)를 재구성함으로써 대응전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중국 해군은 미국이 동아시아에 전진 배치된 미군 첨단 전력과 기지에서 발산되는 전자기 스펙트럼을 무작위로 수집하여 이를 바탕으로 미군 전술을 어림짐작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금년 들어 한반도에 대한 중국 해군 JB-9 정찰기 활동이 6회에 이르고 향후 점차 더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는 평가에서 증명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해군은 상대국에 의해 제한을 받는 기존의 공중 수단에 추가해 해상에서의 장기간 합법적으로 정보수집 활동을 할 수 있는 해양 정보수집함을 지속적으로 건조하고 있으며, 현재 해양정보수집 함정 규모로는 세계 1위 수준이다. 해양정보 스집 활동은 공중 보다 정보수집 시간이 길고 상대국과의 갈등이 없으며, 국제법에 의한 항행의 자유 권리에 따라 영해로 진입하지 않는 한 무한정 정보수집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은 최근 6년 동안 Type 815G/A형 동디아오급 정보수집함을 같은 조선소에서 무려 6척(CNS852-859)을 지속적으로 건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미 해군 주관의 림팩(RIMPAC) 훈련시에 중국 해군 Type 815A형 동디아오급 정부수집함이 미 해군 로날드 레이건 항모타격단이 훈련하는 인접 공해에서 정보수집을 하여 러시아군으로부터 수집한 군사정보와 함께 분석하여 대응전술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중국 해군 동다이오급 정보수집함이 주로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지역, 미 해군 잠수함 주요 이동해역 그리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주변 해역에 배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중국 해군이 동디아오급 정보수집함을 주로 동해함대 사령부와 북해함대 사령부에 배치되는 주된 이유이다.

궁극적으로 2001년 4월 1일에 남중국해 상공에서 발생된 미 해군 EP-3 정찰기가 중국 공군 J-8Ⅱ 간 충돌사고가 중국군에게 군사정보 수집의 중요성을 교훈으로 준 사건이었다면, 이번 Vostok 2018 군사훈련시에 중국 해군 정보수집함의 활동은 러시아에게 중국이 마냥 미국에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국가가 아님을 교훈으로 증명해 준 사건이었다.

글=윤석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정리=차이나랩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2011년 12월31일 제대 이전까지 수상함 전투장교로 30년 이상 한국해군에 복무했으며, 252 편대장, 해본 정책분석과장, 원산함장, 해군본부 정책처장, 해본 교리발전처장 및 해군대학 해양전략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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