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김덕권칼럼] 가짜 뉴스 퇴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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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칼럼] 가짜 뉴스 퇴치방법
  • 김덕권 (원불교문인회장)
  • 승인 2018.10.0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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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퇴치방법
요즘 우리 사회에 ‘가짜 뉴스’가 만연하여 위험수위를 넘은 것 같습니다. 그런 가짜 뉴스에 절대로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거짓말이 판을 치고 가짜가 진짜를 압도하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암담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가짜 뉴스는 세상에 없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 일이 잘못된 일임을 숨기며 자기들이 했던 일은 옳고 바르며 가장 정당하게 행한 일이라고 강변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판국에 어떻게 진짜와 가짜를 가릴 수 있으며, 무엇이 진위(眞僞)인가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남을 속여야만 자신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고, 자기 자신까지 기만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는 철저한 이기심, 이런 본능을 제어할 도덕적 가치가 없어져버린 오늘의 현실은 참으로 불행한 세상입니다. 이제 그 가짜뉴스의 폐해가 도를 지나치자 10월 2일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섰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가짜 뉴스에 대해 ‘공동체 파괴범’ 등의 강한 표현을 써가며 가짜뉴스 생산 유포 자에 대한 강력처벌 방침을 밝혔습니다. 가짜뉴스 공장을 폭로 하고 그 위험성을 지적한 한겨레신문의 연속보도 이후 정부가 가짜뉴스 근절에 적극 나서서기로 한 것입니다.

이런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포털에서의 가짜뉴스 삭제 의무화, 가짜뉴스 수익 제한, 알고리즘에 대한 투명성과 제 3자 검증 강화 등의 조항을 안 지키면 강력한 타율규제 실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법무부는 형사기획과를 중심으로 검경(檢警) 공동대응을 위한 준비 들어갔다고 합니다.

디지털증거분석, 아이피(IP)추적 등을 통해 가짜 뉴스에 최초작성자뿐만 아니라 악의적, 계획적 상습적 중간 유포자도 처벌 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이미 경찰청은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국민생활 침해 허위사실 유포 사범 특별단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올해 연말까지 각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전담수사팀을 두고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과 이른바 찌라시라고 하는 사설정보지 등 오프라인을 통해 보내는 가짜뉴스를 중점적으로 단속 갈 계획인 것입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극우 기독교 단체들이 가짜 뉴스를 통해 혐오 논리를 전파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공세로 국회의원들이 인권 관련 법안 발의를 철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인권 교육 지원 법안을 발의했던 정성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1일 이 법안을 철회했습니다. 동성애 반대 단체들의 공격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 가짜 뉴스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 쓴 ‘정헌 이가환 묘지명(貞軒李家煥墓誌銘)’이라는 글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한두 명의 음흉하고 사악한 사람들이 주둥아리를 놀려 10년이 넘도록 유언비어로 선동하고 현혹시켜서 정권을 쥔 사람들의 귀에 익도록 해놓았으니, 권력자들이 무엇을 알겠는가. 평소에 그들을 죽여야 한다고만 익히 알고 있다가 이때에 이르러 죽였을 뿐이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즉 ‘가짜 뉴스’를 계속 지껄여서 상대방을 현혹시켜 끝내는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을 죽였던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은 다산 자신이 자기보다 더 천재이고 박학다식하다고 여겼던 학자 이가환이 천주교 신자가 아니면서 신자로 몰려 죽었던 억울한 사건을 설명했던 글의 한 대목입니다.

이가환의 참극은 거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산 자신도 천주교 신자가 아니면서도 가짜 뉴스에 얽혀 끝내는 18년의 긴긴 유배를 살았습니다. 200년의 세월이 지났으나 이가환과 다산의 억울함은 지금까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짜 뉴스는 큰 환란(患亂)을 일으키고 역사를 후퇴시키고 말았습니다. 요즘 가짜 뉴스를 양산해 내는 단체들이 SNS를 통해 퍼트리는 근거 없는 뉴스들은 또 어떤 큰 환란을 가져다 줄 것인지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거짓과 가짜의 장막을 벗기고 떳떳하고 광명한 세상이 오게 해야 합니다. 그 일은 현명한 우리 국민들의 몫입니다.

뉴스가 사실인지 검증해주는 미국의 팩트 체크 사이트(factcheck.org)에서는 가짜 뉴스를 알아채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첫째, 뉴스의 출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실제 언론사에서 작성한 뉴스가 맞는지, 해당 홈페이지가 확실한지 등을 확인합니다. 해당 언론사는 정작 작성한 적이 없는 가짜 뉴스이거나, 유명한 언론사를 흉내 내는 가짜 뉴스 사이트가 많기 때문입니다.

둘째, 끝까지 읽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달지만 정작 내용은 제목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부분에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끝까지 읽어보는 것입니다.

셋째, 작성자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누가 쓴 글인지, 글쓴이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그 사람이 쓴 글이 확실한지, 혹은 글쓴이가 존재하긴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넷째, 근거 자료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해당 뉴스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하는 근거 자료를 링크로 걸어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섯째, 기사 작성 날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현재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 담긴 아주 오래된 뉴스를 재가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거의 뉴스가 사실이었다고 하더라도 현재 상황을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짓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진실은 천지도 없앨 수 없습니다. 거짓과 가짜의 장막을 걷어내야 합니다. 가짜 뉴스, 언제쯤 사라질까요? 이 가짜뉴스가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나라는 도덕의 부모국, 정신의 지도국이 될 날이 요원하기만 하네요!

단기 4351년, 불기 2562년, 서기 2018년, 원기 103년 10월 5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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