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하나 뿐인 옛 공공건축물 봉무정, 봉무토성은 가을낙엽 밟고 걷는 산책길

대구지역에 개인이 건립한 하나 뿐인 공공건축물 봉무정 전경 / 사진 = 고경하 기자

[뉴스프리존,대구=고경하 기자] 대구 동구 팔공산으로 10월 가을 단풍을 즐기며 걸어가는 길목에서 등산객과 봉무동에 대하여 7일 독좌암마을 옛날 이야기를 주제로 실어 보았다.

고려태조왕건쉼터 독좌암마을/사진=고경하기자

독좌암은 고려 태조 왕건이 잠시 앉아 쉬었다는 바위이다. 후삼국시대인 927년 공산(팔공산) 동수전투에서 왕건이 견훤군사에게 생명이 위태로울 때 신숭겸장군의 지략과 충성심 덕분에 무사히 탈출했다.

이후 홀로 명상하여 앉았던 바위다고 해서 독좌암이라고 한다는 구전이 있다.

봉무정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8호이고 소재지는 동구 봉무동 939에 있다. 봉무정은 봉무동의 행정사무를 보던 곳으로 개인이 건립한 것으로는 대구지역에 하나밖에 없는 옛 공공건물이다.

1874년 (고종 12)에 봉촌 최상룡이 초가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새로 지은 것이다. 최상룡은 향약을 만들어 권선징악의 미풍양속을 권장한 이 지역의 토호로 동민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다.

대구지역에 개인이 건립한 하나 뿐인 공공건축물 봉무정 안쪽 / 사진 = 고경하 기자

봉무정은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 1칸씩의 온돌방을 두었는데 동쪽 방은 덕교재라 하고 서쪽방은 예용재라 하였다. 동서쪽의 방은 동민이 모여 동네 규칙 등을 의논하던 곳이다. 대청에서는 동민들을 계몽하고 동네에서 정한 규칙 등을 가르치기도 하고 시를 짓거나 풍류를 즐기기도 했다.

팔공산에서 견훤의 군사 포위에서 탈출한 고려 태조 왕건이 홀로 앉아 명상을 하며 쉬었다고 전하는 독좌암 / 사진 = 고경하 기자

봉무토성은 대구광역시 기념물 1호로서 소재지는 동구 봉무동 산 26-27에 있다. 이 성은 금호강과 붙어서 형성된 77.8m의 말굽꼴 자연구릉을 이용하여 만들어졌다. 남서쪽은 금호강의 침식작용에 의하여 만들어진 자연절벽으로 형성되어 있고 나머지 부분의 성벽은 돌과 흙을 섞어서 5m 정도의 높이로 쌓았다. 북쪽에는 작은 계곡을 끼고 있어 포곡식산성이라 부른다. 이 성곽의 둘레는 350~400m정도이다.

고려 태조 왕건 쉼터 독좌암의 옆 봉무토성 산책길 입구 / 사진 = 고경하 기자

이 성 아래 독좌암 마을주민 K씨는 봉무토성에서는 철기시대에서 삼국시대에 걸쳐 사용된 여러 가지 생활유품이 출토되고 있다. 달성과 마찬가지로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성이다. 했다. 최근 온고지신 마음으로 이 성 아래 독좌암 마을주민의 산책길로 많이 애용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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