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취임 하자마자 정책 결정을 한 것이 ‘영어교육’에 대한 내용이다. 그만큼 영어교육은 학부모들의 민감한 현안이 되어 있다. 분명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단순한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국제공용어’를 통해 소통 교류를 해야 하는 매개 언어로서 중요성이 있다.

대부분 영어를 배운다 하면 ‘영어 지식의 힘(知力)’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오히려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습득되는 ’지혜의 파워(智力)’가 더 중요하다. 영어를 스스로 하게 되면 언어 그 자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능이 계발된다는 것이 더 실속이 크다.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 스스로 노력을 쏟아 영어를 독파하는 것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더 실리적이며 효과적일 수 있다. 이것은 영어를 원어로 쓰는 국가에 가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체득하여 능통하게 되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다. 

국내에서 배워 설사 영어가 유학파처럼 유창하게 되지 않는다고 손치자. 그렇더라도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영어 배우기를 통해 얻어지는 사고력의 증진효과는 오히려 더 클수가 있다. 이중언어(bilingual)를 터득하는 과정에서 쏟는 노력과 열정은 더 많은 지적(知的) 작용과 두뇌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어를 배우면서 체질화되는 다면적인 생각구조나 사고체계는 바로 ‘시스템적 사고(systems thinking)’를 기르게 한다. 말하자면, 영어를 배우고 익힘으로써 선견력, 업무력, 인간력과 같은 사회적 핵심능력을 길러 경쟁의 선두에 버젓이 설수 있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즉 영어라는 언어 지식과 함께 사회활동이나 조직생활에서 필요한 원만한 정신적, 정서적 자질을 개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국 문헌에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하찮은 일에서 일어나며, 천하에 큰일은 반드시 미세한 일에서 일어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서 ‘하찮은 일’은 ‘영어를 배우지 않은 일’이며 ‘미세한 일’은 ‘영어를 배우는 일’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세상에서 영어를 배우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탈 날일은 없다. 그러나 치열한 무한경쟁의 시대에 영어를 해두지 않으면 인생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반면에 조금만 노력하여 영어를 배워두면 글로벌 시대의 떳떳한 주인공이 되어 분명히 큰 열매를 거둬들일 수 있다. 영어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블루오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셈이다.

◇ 글로벌 시대에는 영어가 필수적이다. 해외 문화예술 교류 협력 MOU 체결 시 필자(우). [자료사진]

외국어 학습만큼 두뇌훈련에 좋은 것은 없다. 이것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그런데 그 많은 외국어 중에서도 하필이면 왜 영어냐 할 수도 있다. 그것은 영어가 세계의 공통어이기 때문이다. 곧 국제 공용어인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다.

전 세계 지식 정보의 약 80퍼센트가 영어로 되어 있다는데 다른 어느 언어보다 영어를 배울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 영어를 터득한다는 것은 사회생활에서 플러스 알파를 누리게 한다. 그것은 자기가 쏟은 노력과 열정에 대한 보답이다. 다시 말해 형설지공의 보상인 것이다.

이제 글로벌 세상에서는 어떠한 직장에 있느냐 보다도 어떤 일을 하느냐는 직업이 중요하게 되었다. 전문 분야 경쟁력이 가치를 발휘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오죽했으면 ‘잡노마드(job nomad)'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더더욱 전문분야가 중요해질 터이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되면 평생 일자리는 무의미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경 없는 글로벌 시대에 영어 역량을 습득하는 것은 언어 자체 활용뿐만 아니라 다중지능의 향상에도 큰 효과가 있어 ‘다원적인 코스모폴리탄’이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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