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춤역사위원회 첫 공연

‘승무, 정재만의 생애 회고 대담’ 공연 출연진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사)한국춤역사위원회(이사장 민향숙)는 지난 15일 한국의집 민속극장 풍류에서 정재만(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선생을 추모하는 ‘승무-정재만의 생애 회고 대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 AKTV(Arts Korea TV)가 후원한 이 행사에는 150여명의 전통예술인들이 참석, 정재만 선생이 남기고 간 큰 업적을 기렸다.

이번 행사 관련 (사)한국춤역사위원회 민향숙 이사장은 스승인 정재만 선생이 별세한지 4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기획한 공연이라고 강조했다.

민향숙 이사장은 “정재만 선생과 함께 한국춤백년화 타이틀로 전통춤 공연의 맥을 이어왔다”며 “올해로 제9회를 맞이하는 한국춤백년화 공연을 ‘승무, 정재만의 생애 회고 대담’ 형식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 포스터

공연의 1부는 태평무(양성옥, 태평무 전수조교), 익산한량춤, 풍류여정(김지립, 단국대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도살풀이춤(이정희, 경기도당굿 시나위춤 보존회 대표)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 춤들은 정재만 선생이 생전에 한국춤백년화 공연의 무대에 올렸던 우리나라 대표 전통춤 종목들로 춤꾼 양성옥, 김지립, 이정희는 정재만 선생의 정신을 추모하며 무대를 꾸몄다.

2부 ‘벽사 정재만 생애 대담’은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정재만 선생의 인생친구이자 춤동료인 이수동(궁중복식 명인), 채상묵(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 국수호(디딤 무용단 예술총감독), 최창주(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대행), 한혜경(한국십이체장고춤보존회 이사장)이 정재만 선생을 경험하며 느낀 인간적 진면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양종승 박사(문화재청 문화재위원)와 민향숙 이사장이 공동으로 사회를 본 2부의 대담에서 참여자들은 선생의 춤에 대한 열정은 어떤 춤꾼도 따라갈 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동감을 표시했다. 

‘승무, 정재만의 생애 회고 대담’ 공연 장면

또 아이같이 천진난만한 선생의 성격 때문에 많은 에피소드와 일화가 남겼고, 이는 전통춤계의 전설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사단법인 한국춤역사위원회  민향숙 이사장은 “제자로써 제가 본 선생님의 춤은 이땅, 대한민국을 위한 선물이었습니다. 값없이 주고 가신 사랑이었습니다”며, “오늘 무대는 출연진 모두가 헌정한 무대여서 관객 출연진 모두가 감동이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정재만 선생은 전통춤의 많은 과업을 완수하는 도중에 일찍 별세했다”며 “그러나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제자와 후학들이 있어서 그의 이름과 정신은 우리 전통문화유산과 함께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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