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지키는 신념 충성심의 정신 계승하다.

[뉴스프리존, 경기= 유상현 기자] 사)한국시조협회는 고려충신 원주변씨 시조 대은(大隱) 변안열(邊安烈 )장군의 공을 기리는 대은문학제를 지난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  소재 대은공묘역에서 거행했다.

원주변씨화수회가 후원하는 대은문학제는 지난 2014년부터 대은시조문학상(大隱時調文學賞)을 제정하여 시행, 올 해로서 제5회째를 맞는다.

국방부 전쟁기념사업회(전쟁기념관)은 지난 2014년 고려말 홍건적과 왜구를 크게 물리친 변안열 장군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 발표하고 추모식을 갖기도 하였다. 변안열 장군은 1351년 원(元)나라의 무과에 장원급제, 고려로 들어와 1361년 홍건적의 2차 침입 때 홍건적을 격퇴하고 개경을 수복하는데 큰 공을 세웠고 1376년에는 부령에 침입한 왜구를 대파해 그 공로로 문하찬성사에 올랐으며, 1380년에는 이성계와 함께 남원의 황산전투에서 왜구를 크게 무찔러.  판삼사사(判三司事)와 영삼사사(領三司事)에 오른 인물이다.

대은 변안열(邊安烈) 장군은 국운이 기울던 고려 말의 충절로 이성계의 역성혁명(易姓革命)조선건국을 반대하고 고려를 지키려다 죽임을 당한 충신중의 충신이다. 고려말 충신중에 문신의 대표는 정몽주, 무신의 대표는 변안열 공이다. 불굴가(不屈歌)는 이성계 일파가 역성혁명을 도모하던 1389년 이성계 생일날 초대한 주연석에서 아들 이방원에게 하여가(何如歌)를 부르게 하자 포은 정몽주 선생이 단심가(丹心歌)를 불렀고 이어 변안열(邊安烈)장군은 불굴가(不屈歌)를 불러 화답하였다. 고려사는 조선조의 손에 승자가 역사를 왜곡하여 변안열 장군은 간신열전(奸臣列傳)에 편입되는 수모를 당했다. 불굴가는 오랜 세월 묻혀 오다가 1968년 황패강(黃浿江)교수에 의해 김천택의 청구영언 (靑丘永言)에 실린 불굴가가 변안열 장군의 노래로 밝혀지면서 빛을 보기 시작하여 현재 사설시조의 효시로까지 인정받게 되었다. 이날(13)졔5회 대은문학제를 후원한 원주변씨화수회 변구영 회장은 " 시조님의 불굴가가 한국사설시조의 효시라고 밝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 묘전에서 시상식과 추모시 낭송회까지 열어주신 시조협회에 거듭 감사드립니다."고 환영인사를 했다.

(사)한국시조협회 김흥열 이사장은 " 대은 변안열 장군은 문무를 겸비한 고려조 최고 충신이시며, 목숨을 내놓고 고려왕조를 지키겠다는 신념과 임금에 대한 충성심으로 가득한 날선 절개는, 지금 탄핵정국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소중한 자산이며 정신적 유산이라 하겠습니다."라고 인사말씀했다.

불굴가(不屈歌)

穴吾之胸洞如斗貫 以藁索長又長
(혈오지흉동여두 관이고색장우장)
내 가슴 구멍 뚫고 새끼줄로 길게 꿰어

前牽後引磨且戞 任汝之爲吾不辭
(전견후인마차알 임여지위오불사)
앞뒤로 끌고 당겨 갈리고 찢길망정
너희들 하는대로 내 사양치 않으리라

有欲奪吾主 此事吾不屈
(유욕탈오주 차사오불굴)
 내 님 빼앗는 일 나는 굽힐 수 없다.
1389년 -“중략”-  술잔이 몇 순배 돌자 이방원은 → 이성계는 이방원을 시켜,
穴吾之胸洞如斗貫 以藁索長又長
(혈오지흉동여두 관이고색장우장)
내 가슴 구멍 뚫고 새끼줄로 길게 꿰어

前牽後引磨且戞 任汝之爲吾不辭
(전견후인마차알 임여지위오불사)
앞뒤로 끌고 당겨 갈리고 찢길망정
너희들 하는대로 내 사양치 않으리라

有欲奪吾主 此事吾不屈
(유욕탈오주 차사오불굴)
 내 님 빼앗는 일 나는 굽힐 수 없다.

불굴가는 우리나라 “사설시조의 효시작(嚆矢作)”이라고 밝히고 있어 국문학사에서 사설시조의 탄생시기를 정철의 "장진주사”보다 180여년 앞선 것으로 보고 있어 의의가 크다고 할 것이다.

이날 수상자 및 시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불면증”구충회, 상패 및 상금 (시상 화수회장 변구영) ▲ 본상 “가장, 그 십자가”김은자, 상패 및 상금 (시상 한국시조협회 명예이사장 이석규) ▲작품상 “대은 변안열 공”우성훈, 상패 및 상금 (시상 한구시조협회 이사장 김흥열) ▲작품상: “풍물시장” 한재희, 상패 및 상금 (시상 한국시조협회 이사장 김흥열)이 각 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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