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뉴스프리존= 김현태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탄핵 책임론을 내세우며 전면 등장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정두언 전 의원은 “친박이 다시 등장해서 큰소리치면 다음 총선에서 40석이 아니라 교섭단체도 안 된다”고 2일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특정 종교 세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벌써 전당대회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자유한국당의 미래에 대해 더 이상 기대를 안 한다. 결국 다음 총선에서 폭망하고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서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유한국당 상황에 대해 “그동안 조용했는데 간을 본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전원책 조강강화특별위원에 대해 ‘별거 아니구나, 무서워할 필요 없구나’ 결론이 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전 의원은 “촉발시킨 게 전원책 변호사”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 문제가 있다’, ‘경제 민주화로 새누리당이 폭망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지난달 31일 “박근혜 대통령보다 탄핵감이 더 많은 정부가 문재인 정부”라며 “탄핵에 대한 확실하고 분명한 입장을 얘기해야 한다. 이게 제대로 되지 않으면 우리 당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의 자유한국당 총선 참패 전망은 이러한 홍문종 의원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 또한 “(홍문종 의원은) 그럴 처지가 아니다. 기소돼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처지인데 좀 우스운 것 같다. 자중해야 할 사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친박계가 태극기 부대를 다시 결집해 자유한국당으로 입당시킨 후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그런 생각이 있으니까 (친박이) 저렇게 나오는 거다. 태극기 부대가 들어오는 게 아니라 (친박에선) 태극기 부대가 주축”이라며 “다만 자유한국당 입당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특정인이 내년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특정 종교 세력을 이용해서 종교계를 대거 입당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전당대회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은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의 발언이 친박계 의원들이 당내에 전면 나서기 시작한 배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원책 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태극기 부대도 보수통합 대열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친박계에선) 김병준 비대위와 전원책 조강특위가 ‘별로 무서워할 필요가 없구나’라고 결론을 낸 것”이라며 “그걸 촉발시킨 게 전원책 변호사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 문제가 있다’, ‘경제 민주화로 새누리당이 폭망했다’는 쇄신과 반대되는 발언이다. 그러니까 전원책 위원의 이런 발언이 친박을 부추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가) 말만 무성했지 뭐 한 게 없다. 오히려 거꾸로 눈치 봤다”며 “김병준, 전원책 두 분이 정치할 뜻이 있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도 바른미래당으로 출마는 안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자유한국당 이름도 바뀐다”며 “이걸 보수 대통합이라는 건 언어 과잉이다. ‘옛날 새누리당으로 한 번 다시 돌아가 보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유한국당도 (총선 전에) 어쨌든 이름은 바뀌겠지만 이걸 두고 보수 대통합, 빅텐트라고 하는 건 언어 과잉이다. 옛날 새누리당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여의도연구소 같은 곳에서 내부적으로 조사를 다 해본다”며 “다음 달에 선거를 치른다면 40석이 채 안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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