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갈등을 해결...철학이 담긴 예술세계

양해웅 작가 [사진=이동구 선임기자]

[뉴스프리존=이동구 선임기자] 전남 여수가 고향인 양해웅 화백은 서양화 회화미술을 전공한 작가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과 대학언을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 전남대 예술대 경상대 등에서 후학을 지도하기도 했으며 1988년 초대 개인전을 시작으로 올해는 지난 10월 26일부터16회 개인전을 열고 있으며 여수지역 미술계의 미술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중견작가이다.

또한 양 작가는 설치미술을 통한 야외 조형예술에도 깊은 조예를 가져 2000년 광주상무조각공원 의 ‘숲과가족’ 작품부터 금년도 경기도 의정부의 힐스데이트녹양역아파트의 ‘녹양의 봄빛’ 조형미술품 등 전국에서 양 작가의 조형미술을 감상할 수 있을 전도로 설치미술분야 예술의 대가이다.

그는 이번전시회에 섬과 바다라는 주제에 대한 설명에서 평면추상과 입체회화. 개인전시회를 열고 있는 야외설치 조형물을 주로 작업해 오면서 회화와 드로잉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틈틈이 사실적인 회화작품과 크로키 서예를 연마해 왔지만 이런 작품들은 거의 발표할 기회가 없었고 이번에 섬과 바다를 그린 작품을 모아 개인전을 열면서 다른 한 면의 작품세계를 감상하며 먼지 덮인 작품들을 만져보고 빛을 쪼여 본기위한 전시회라고 말했다.

바다에 대한 예찬은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던져 놓았고 평생 바다를 보고 살아온 작품 저변에도 바다는 넓고 깊게 자리 잡고 있었으며 돌이켜 보건대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본인의 작품에는 바다가 존재했었고 어느 때는 고요하게 어느 때는 폭풍처럼 작품을 넘나들었다고 주베에 대한 보충 설명을 이어갔다.

30대 초반 인간과 자연이 화해하는 합목적적인 자연관에 심취하며 제작했던 다중구조의 회화 시기나 철과 나무를 토대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데아를 꿈꾸며 입체회화에 몰입했던 무인도 시리즈 작품에도 노골적인 바다는 없지만 바다는 시작이었고 끝이었다는 말과 함께 60이 넘은 지금 그동안 그려온 바다그림을 들춰내고 또한 그동안 품어왔던 몆조각의 생각을 더해 여러 선후배 동지들과 함께 그림을 마주하는 즐거움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 작가는 다도해(多島海) 와 백도귀범(白島歸帆)은 서양물감으로 어설프게 동양화를 흉내 내고 떡 하니 화제까지 써서 되지도 않는 격을 갖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만 내 작품에 배어있는 속기에서 벗어나려는 애잔한 몸부림으로 봐 주시고 남명고군도(南冥孤群島)는 동양화작인 원근법으로 접근하여 먼 곳을 크게 그리는 영 원근법과 심원(평원 심원 고원)조감법까지 통해 장쾌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바다와 섬들의 풍경을 그려보면서 소요유(逍遙遊) 첫 대목에서 밝히는 장자(莊子)의 엄청남 스케일의 자연에 대한 상상의 세계에 조금이나마 가까이 가려는 발걸음이 되기를 소망했었고 각각의 섬마다 다른 해가 뜬다는 일류전과 시적인 소회를 즐기게 한 모든 생명붙이 들의 모태가 되어준 ‘생명의 바다’ 와 한걸음 더 나아가 들판이 되고 초원이 되고 싶어 하는 들판을 꿈꾸는 바다 ‘초원을 꿈꾸는 바다’를 그리며 무한한 상상에 빠져 들어본다고 마무리했다.

[양해웅 작가와 일문 일답]

Q 이번 전시회는 어떤 의미를 갖는 전시회인지요?

작품을 하면서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자연과 어울리면서 잘 살 수 있을까? 전체테마는 그렇게 잡은 것이고요

안을 들여다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있고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갈등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는 합목적적인 자연관을 계속 연구하고 조형으로서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회화전공이면서 설치미술에도 많은 작품 활동을 한 것으로 아는데?

저는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저의 관심사는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이면서도 고품격 예술이라고 하는 서예에도 관심이 많고 더욱 더 출발해서 입체적인 분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야외 설치미술이나 조형미술은 여러 사람이 공유 할 수 있는 공공미술입니다.

그래서 그 공공미술에 대해서 추구하려고 하는 작가들은 많다고 생각할 수 있고 작가들이 제한된 공간을 떠나 야외로 나가서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미술을 하기를 희망하고 저는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회만 된다면 야외 조형미술(설치미술)을 계속 할 예정입니다.

일반 시민이 서양화를 취미생활로 하기에는 어렵지 않은지?

생활패턴과 다양한 취미활동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서양화를 접하고 있습니다.

여수의 경우에도 전문예술가의 세배가 넘는 분들이 아마추어 작가로 활동할 만큼 저변확대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 가던지 서양화는 쉽게 접할 수 있고 누구나가 즐거워 할 수 있는 그림세계라는 생각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구상에 대해서?

이번에는 섬을 주제로 해서 20여 년간 모아온 작품으로 전시회를 했는데 제가 추상작품을 하변서 사람에 대한 또 다른 사실적이고 회화한 작품들이 꽤 많이 모여 있고 있다. 그래서 오는 11월 26일부터 여수 노마드 갤러리에서 인간을 주제로 또 다른 전시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1월 11일부터 2월 17일 까지는 여수 예울마루 전시장에서 제가 30년 전 부터 오랜 시간 모아온 작품들로부터 여기가지 작품의 변화의 과정도 볼 수 있고 저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동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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