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시설 반대가 아닌 화랑유원지 아닌 장소로 이전 요구

화랑유원지 내 추모시설 건립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화랑지킴이 회원들

[뉴스프리존=김현무 기자] “화랑유원지를 (시민에게)환원시켜달라. 목적에도 맞지 않고 4.16단체라 일컫는 단체는 원래 민주노총의 색깔과 이름만 바꾸었을 뿐이다”

화랑지킴이는 지난 6일 오후 4시 경기 안산시청 앞에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납골당 건립 결사반대를 외치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4.16 생명안전공원 추진위원회의 공식적인 위원 위촉식이 있는 날로써 추진위 25인의 결성 압박과 자신들의 주장을 이루어 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화랑유원지 내 추모시설 건립 반대를 외치며 화랑지킴이 회원들이 밤늦게까지 시위를 하고 있다.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추진위 모임은 윤화섭 시장의 위촉장 수여와 추모사업 추진경과 보고, 위원회 운영규정안 보고 및 논의, 운영일정 등을 다루고 의제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는 않았다.

추진위 모임이 한창 진행되는 그 시각 확성기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납골당 건립 반대의 목소리를 외치고 있던 장기순 화랑지킴이 공동대표는 “우리는 건립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만을 이전해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여기 나온 분들은 개인택시를 운행하며 시신을 나르신 분, 한 달 동안 유가족을 위해 속옷 까지 빨아주신 분, 추모관 안에 가서 몇 개월 동안 봉사활동 한 분들이다”라며 자신들이 어떤 이들인지 소개했다.

화랑지킴이 장기순 대표

한편, 장 대표는 유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써 “(유가족 내에서) 때로는 찬성하시는 분, 반대하시는 분, 아니면 상호 눈치를 보시는 분들에게 어떤 과정 결과가 나오더라도 안산시민 대부분 반대하는 장소에 추모공원이든 납골당이 됐든 시민들은 영구적으로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제발이지 산자들에게는 행복추구권을 주시고 망자에게는 품은 꿈과 함께 저 세상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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