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립교향악단 제 545회 정기연주회 '만추' /포스터= 부산시립 제공

[뉴스프리존=박인수 기자]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545회 정기연주회「만추」가 이달 16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상임지휘자 최수열이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협연하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사계’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까지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을의 끝자락을 감미로운 선율로 채울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 비발디의 ‘사계’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바로크 음악 중 하나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가을’을 섬세한 감성과 유려한 테크닉의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협연으로 함께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2014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클래식계의 신성으로 주목받으면서 17세에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1위, 2010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1위, 2011년 윤이상 국제콩쿠르 2위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15년 월간 객석의 인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한 아티스트이다.

이어지는 곡은 ‘탱고의 혁명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로 비발디를 존경했던 피아졸라가 그의 ‘사계’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고, 비발디의 맑고 청명함과는 대비되는 우울하고 나른한, 동시에 열정적인 탱고 선율의 ‘사계’를 담아낸다.

원래 각 악장은 따로 작곡됐지만 후에 실내악으로 편곡되어 완성됐고, 이번 연주회에서는 앞서 연주되는 비발디의 ‘가을’을 제외한 ‘겨울’, ‘봄’, ‘여름’을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톡톡 튀는 매력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2부 무대에서는 러시아적 우수가 감도는 걸작,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로, 라흐마니노프에게 글린카상의 영예를 안겨줌으로써 그를 차이콥스키의 뒤를 잇는 러시아 대표 작곡가의 반열에 올린 작품이다.

특히, 3악장 아다지오는 비할 데 없는 아름다운 선율로 한번 들으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층 깊어진 연주력의 부산시향은 강렬한 러시아의 낭만주의 곡과 함께 소리 없이 지나가는 가을, 따뜻한 연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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