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선임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어제, 삼성·현대차 등 15개 대기업 임원진을 불러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을 요구했다.

농어촌협력기금은 정부가 지난 2015년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면서 농민 반발을 우려해 2017년부터 매년 1000억 원씩 총 1조원을 기업으로부터 기부 받아 농어촌 개선 사업에 쓰기로 한 돈인것.
국회는 지난 국감 때도 삼성·현대차 등 대기업 5곳 임원을 불러 출연을 요구했지만 국회 내부에서조차 "대놓고 기업 팔 비틀기를 하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기업들이 정말 기꺼이 참여해 기쁜 마음으로 (기금 조성이) 이행될 수 있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해수위 소속이 아닌 다른 의원들 사이에선 이 같은 기업 압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대놓고 돈 내라고 위협한 건 권력형 앵벌이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도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문제라고 앞뒤 안 보고 기업인들을 소환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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