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국회= 이준화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수현 정책실장 임명과 관련하여 왕실장 임명이라는 세간의 비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날 손학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포용국가 3개년 계획과 비전2040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정책실장 자리를 폐지하거나, 당장 안 된다면 정책실장을 임명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김수현 실장은 경제부총리의 경제장관회의와 사회부총리 중심의 사회관계장관회의 등 두 트랙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고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지난 9일, 홍남기 부총리와 김수현 정책실장의 인사를 발표하면서 홍남기 후보자는 경제의 야전사령탑이고, 김수현 실장은 국정과제의 주도적 설계자라고 했다. 청와대를 줄이시라. 국정을 내각에게 맡기고, 국정조율은 총리 산하의 국무조정실장에게 맡기시라"고 지적했다.

손학규 대표는 또 "대통령은 청와대 정부를 버리고, 내각과 국회가 중심이 되는 정치를 영위해달라"며 "대통령이 국회를 버리니, 국회가 정부를 버리는 것 아닌가? 오죽하면 김관영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들이 본회의를 거부하고, 예산심의도 안하겠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손학규 대표는 "국회의 말을 조금이나마 들어달라. 인사청문회를 존중하고, 인사문제에 대한 국회의 의견을 들어달라"며 "여당은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하여, 국회를 정상화시켜 달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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