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공통적인 열망 ‘만남’ 2018개의 파이프로 427mm 높이의 좌대에 올려 4.27 판문점선언을 기념하다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17일 광화문 촛불광장 단상자리에 이색 조형물이 설치되어 화제다.

지난 4/27판문점 선언과 남북 평화를 상징하는 상징조형물로 파이프조각의 대가 이철희 작가의 작품이 지난 17일 부터 2019년 3월 31일 까지 전시 될 예정이다.

이철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평화와 통일에 세계가 주목을 하는 가운데 작가로서 또는 민간인 자격으로도 관심을 나타내고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전시를 기획하였다고 취지를 밝혔다.

◇남북 정상의 '만남'은 '평화' 자체

이철희 작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본 전시를 통해 흔한 보여주기의 목적을 넘어서 민간인이나  작가로서도 남북의 만남,평화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평화에 상징적인 이 작품이 평양시민들이 사랑하는 장소에 설치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있다"며 기증 의사를 조심히 내비쳤다.

◇We are one, 우리는 하나

작품의 두 얼굴은 두정상이 서로 만나서 해후하며 서로를 느끼는 모습, 서로가 하나가 된 모습을 형상화했다/ 자료 이철희작가

지난 4월 27일 판문점선언 당시 두 정상의 만남은 이작가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남북의 두 정상이 환하게 미소 지으며 서로를 끌어안고 미래를 이야기했던 만남은 민족의 큰 희망이자 세계가 감동하는 평화의 꿈 그 시작이었다.

이작가는 우리 민족의 정서적 DNA 이자 마음의 공통적인 열망을 ‘만남’이라고 봤다.

작품의 두 얼굴은 서로 만나서 해후하며 서로를 느끼는 모습, 서로가 하나가 된 모습으로 작품의 배면은 음각으로 처리하여 민족이 겪어야 했던 비극과 그 애절함을 표현하였으며, 정면의 환한 미소는 하나가 되어 평화를 향해 나아갈 우리의 희망을 표현했다.

2018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남북정상만남을 2018개의 파이프로 작업,427mm 높이의 좌대에 올려 4.27 판문점선언을 표현했다/사진 김은경기자

 

작품은 멀리서 보았을때 한덩어리의 불투명으로 보이던 작품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반투명 형체로 나타나는데 파이프 조형 기법은 주사기 바늘의 관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며, 과거 수십 차례 주사를 맞는 괴로움과 고통 속에서 이 기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오늘날 작품을 제작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였다고 한다.

이 작가는 "마치 수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의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것과 닮아"라고 말하며 "각기 다른 수천 개의 파이프가 모여 얼굴의 표정을 만드는 것은 수천만의 군중이 함께 모여 평화나 통일을 염원하는 것과 닮아있다"고 해석했다.

이 작가는 이번 '만남' 작품뿐 아니라 종종 시대 상황에서 작가가 맞이하는 감동을 작품에 반영한다.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전당에 설치된 베토벤 조각상을 봐도 그렇다.  

'베토벤의 운명' 조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낸 '운명'이란 책이 연상되고  작품 구상 시기가 바로 광장에서 촛불 혁명이 일어나고 있을 때였으며 예술하는 이들이 운동을 하지 않았었기에 마음의 빚으로남아 촛불정국 때 '운명'을 구상하고  작품을 만든 배경이라는건 익히 알려져있다.

이어 역사적 4.27판문점선언의 감동은 작가의 창작의 산물인데 빠른시일 평양에서 작품 '우리는하나 'we are one   을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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