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웹사이트 19억 3,200만개...1,066% 성장

▲ 이인권 뉴스프리존 논설위원장

현대 초첨단 통신시대를 열었던 가장 결정적 계기는 바로 ‘인터넷’의 발명이다. 1991년 8월 세계 최초로 웹사이트가 창시돼 2014년 9월에 10억 개를 돌파했다. 

영국의 인터넷 전문기업인 '넷크라프트'(NetCraft)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 등록된 웹사이트는 19억 3,223만개(2018년 11월 기준)가 된다. 지금도 여전히 1분당 200개 정도의 웹사이트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으니 모바일 시대에 인터넷은 여전히 전성시대다. 

'세계인터넷통계'(Internet World Stats)에 의하면 2018년 6월 기준으로 지구상의 인구는 76억 3,475만명에 그중 인터넷 사용자는 42억 85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5.1%를 나타냈다. 인터넷 사용 규모는 2000년 대비 2018년에 무려 1,066%가 성장했다.

인구 대비 인터넷 사용자의 비율은 권역별로 북아메리카가 95.0%, 유럽이 85.2%, 오세아니아/오스트레일리아 68.9%, 중.남미 67.2%, 중동 64.5%, 아시아 49.0%, 아프리카 36.1% 순이었다.

이 같은 인터넷은 처음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현대사회 생활양식을 한층 더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정보검색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했다. 유선 인터넷보다 더욱 빠르고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된 것이다. 

◇ 신지식경제 시대에는 ‘네트워크의 경제’가 주도

이렇게 인터넷 현황을 살펴보면 지식 정보가 경쟁력인 시대에 인터넷의 위력은 막강하다. 그래서 인터넷은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나 다름없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대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며 정보가 공유된다.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세상의 전문화 사회는 서로 복잡한 연결고리 속에서 작동하게 되어 있다. 인터넷처럼 개인, 조직, 사업을 막론하고 서로 연결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존립할 수 없다. 이 모든 것들은 변환의 속도가 빠른 경제그물(economic web) 속에서 서로 방대하게 연계되어 있다.

그래서 하나의 네트워크는 보다 큰 경제체계의 구성요소가 되어 서로 영향을 미치고, 또 그 영향을 받아가며 서로 발전하게 되어 있다. 이것을 두고 사피로(Carl Sapiro)와 바리안(Hal R. Varian)은 글로벌 시대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경제와 신경제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구산업경제 시대에는 ‘규모의 경제’가 이끌어 왔고, 반면에 신지식경제 시대에는 ‘네트워크의 경제’가 주도하고 있다.”

바로 이 신지식경제 시대에서의 경쟁력 요소가 영어 능력이다. 글로벌 시대의 네트워킹은 영어의 소통 역량이 좌우한다. 영어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기본 언어가 된다. 현대사회 조직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려면 영어 구사 능력은 필수다.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서는 생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유능한 경영자 80% 이상 시간 네트워킹에 투입

최고경영자는 촌각을 다투며 돌아가는 전 세계 시장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존 코터(John Kotter)는 ‘유능한 경영자는 자기 시간의 80% 이상을 네트워크 구축과 관리에 쏟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터넷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와 지식이 무궁무진하다. 지금은 정보처리 및 통신기술, 특히 인터넷의 발달과 대중화로 다양한 정보를 쉽고도 편리하게 얻을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전 세계를 촘촘하게 엮어내고 있는 수십억 개의 웹 사이트에는 인간이 생각해 낸 모든 지식과 정보가 저장되어 있다.

무엇이 알고 싶든, 무엇을 배우려 하던 간에 온라인에는 그 답이 있다. 영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인터넷에는 다양한 학습 자원이 널려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잘 보급되어 있는 나라다. 즉 인터넷 천국이다.

인터넷 통계조사업체인 '핑덤닷컴'이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세계 50개국’의 통계(2010년)를 냈다. 여기에 보면 한국이 16.63Mbit/s(초당 전송하는 데이터량)를 기록하여 세계 1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홍콩(8.57Mbit/s)보다도 2배 이상 빠른 수치다. 반면에 영어 원어국가인 미국은 12위(4.60Mbit/s)에, 영국은 17위(3.93Mbit/s)에 올라있다. 어떻게 보면 인터넷을 발명한 미국보다도 한국의 인터넷 환경은 단연 세계 최고다.  

◇ 한국, 인터넷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

그렇다면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에서 디지털 시대에 영어를 배우는 학습 환경을 탓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굳이 힘들여 유학을 가지 않아도 고액의 영어 과외나 해외연수에 참여하지 않아도 인터넷만 최대로 활용하면 그 이상 좋은 학습도구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요즘 온라인을 이용한 학습법, 이른바 ‘e-러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인강’(인터넷 강의)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우리나라는 인터넷을 통한 효율적인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그 시장규모만도 1조 6177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알파벳 학습부터 중.고등학생용 어휘와 듣기, 읽기 훈련 프로그램은 물론, 성인용 iBT토플, 토익, 전화영어까지 다양한 학습 콘텐츠가 풍부하다. 지구촌의 비즈니스가 인터넷으로 행해지고, 미국의 중심 뉴욕 맨해튼에 있든, 중앙아시아의 오지 마을에 있든 개인이나 조직 사이에 신속 정확하면서 가장 손쉽게 통신을 가능케 하는 첨단 매개체가 바로 인터넷이다.

◇ '노하우'(know-how) →'노웨어'(know-where)

다니엘 웨그너(Daniel Wegner)라는 학자가 연구한 ‘분산기억’(Transactive Memory)이라는 개념이 있다. 사람들은 불완전한 메모리 능력을 컴퓨터와 같은 외부 지원에 의존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모든 지식을 개인이 다 저장할 필요가 없다.

80%가 영어로 인터넷에 저장되어 있는 방대한 정보나 자료를 적시에 검색해 내어 활용하면 된다. 이제는 스스로 배우거나 경험으로 얻는 ‘노하우’(know-how) 단계를 지나 필요한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적시에 찾아내는 ‘노웨어’(know-where) 시대가 되어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인터넷을 통해 지식정보가 범람하는 글로벌 사회에서 자신에게 유용한 콘텐츠인지 아닌지를 구분해내야 하는 ‘노위치’(know-which)의 세상이 되어 있다. 그래서 영어를 배우게 되면 인터넷을 멀리 할 수가 없다.

영어라는 국제 공영어를 터득하게 되면 더욱 자연스럽게 인터넷 친화적인 사람이 되게 되어 있다. 그런 만큼 인터넷을 자신의 학습도구와 지식창고로 여겨 가까이 두고 적극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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