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이명박-박근혜’의 명예회복을 거론하며, 친박 세력들을 맹비난했다.

박근혜는 이미 2심까지 징역 33년(최순실과의 국정농단 25년, 국정원 특수활동비 6년, 친박 공천개입 2년)을 선고받은 중범죄자다. 박근혜가 줄곧 ‘재판 보이콧’을 하며 반성하는 기색을 눈곱만큼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형량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명박도 ‘다스는 본인소유’라는 점이 명백하게 인정되는 등,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추가로 범죄혐의가 드러날 시, 형량이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런 중범죄자 둘을 비롯해 ‘군사반란 수괴’로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전두환-노태우까지 배출한 정당임에도, 이런 과오에 대해 여전히 반성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

그 당의 대선후보였으며, 얼마 전까지 당대표를 지냈고 차기 당대표로 재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이의 입에서 벌써부터 ‘명예회복’ 이란 단어까지 등장하다니. 역시 그들의 수준은 ‘이명박근혜’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는다. 혹시 기적적으로 집권이라도 하면, 바로 이들을 사면이라도 시켜줄 건가 보다.

▲ 올초,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명박을 예방했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이기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은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왜 깨닫지 못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며 “한국 보수우파 진영이 이미 흘러 가버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계속 매몰되어 분열하고 있으면 저들에게 환호작약할 꺼리만 만들어 줄 뿐”이라며 친박세력을 비난했다.

그는 “국민들이 장미빛 환상에서 깨어나기 시작 했고 모든 국내외 여건들도 문 정권에게 반기를 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한 뒤 “우리가 문정권의 대체세력으로 국민들 속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단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박근혜 감성팔이로 유튜브에서 돈이나 벌고, 박근혜 감성 팔이로 정치 생명을 연명하려는 이들을 보면 가련을 넘어 측은하기까지 하다”며 거듭 친박세력을 맹비난했다.

그는 다음날도 페이스북에서 박근혜를 겨냥해 “안타깝지만 그는 정치적 위기를 돌파 하지 못하고 한국 보수우파 진영을 궤멸에 이르게 한 실패한 지도자”라고 지적한 뒤, “그 바탕 위에서 그를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감성팔이로 이용하여 사익이나 추구할려고 하는 그런 사람들을 보노라면 나는 친북 좌파들에게 느끼는 분노를 똑같이 느끼게 된다”며 거듭 친박세력을 맹비난했다.

▲ 현재 박근혜는 서울구치소, 이명박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 스브스뉴스

그는 그러면서도 친박세력들을 의식한 듯 “나는 지난 탄핵 광풍때 일관 되게 탄핵을 반대 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지금 박근혜 감성팔이하는 그 사람들이 그 당시 탄핵 반대를 위해 무슨 말이나 행동들을 했던가요?”라며 ‘박근혜 팔이’에 나선 친박세력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다시 말씀 드리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실패한 역사다. 그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는 길은 우리가 단합하여 집권하는 길 밖에 없다”며 “지금처럼 일부 박근혜 감성팔이들의 사익 추구적인 행태만으로는 그를 구하는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거듭 목소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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