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무기는 러시아 것만 못하다. 패트리어트 미사일도 가짜고 사드도 가짜다. 명중률이 제로에 가깝다.

[사드의 실체]

현재 카이스트(KAIST) 초빙교수로 항공우주공학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박철박사(74세)는37년 동안 미국항공우주국 에임즈 연구센터에서 근무하며 우주를 향한 인간의 도전에 젊음을 바쳤으며 이 공로로 한번 받기도 힘든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였다. 최근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무기는 러시아 것만 못하다. 패트리어트 미사일도 가짜고 사드도 가짜다. 명중률이 제로에 가깝다. 그럼에도 미국은 우방들에게 구매를 강요하였다.” 사드는 한미일이 공조하는 MD체제의 첫 번째 단계로 중국의 군사 활동 탐지를 위한 레이다가 주목적이다.

1961년 1월 미국의 아이젠하워대통령은 이임연설에서 the military-industrial complex(군산복합체)란 단어를 언급하면서 미국의 모든 공장들이 전쟁무기 생산과 깊이 연계되어 있는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이런 체제는 히틀러의 파시스트정권이 걸었던 길과 같은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세계적인 학자인 촘스키 교수의 ‘미국은 이차세계대전 이래 37개 국가의 전쟁에 직간접으로 참여하여 이천만 명의 사상자를 낳았다’는 말로 증명이 된다. 초강대국 미국의 신자유주의는 수요가 공급을 조절하는 자본주의 기본 원리를 뒤집고 (무기)공급이 수요(전쟁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전쟁, 베트남전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난 7년 동안 시리아 전쟁에서 죽은 사람의 숫자보다 자국 내에서 총기사고로 죽는 사람의 숫자가 더 많은 비극적인 현실에 직면해 있다. 대규모 총기사고가 일어나면 총기규제가 언급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지고, NRA(총기시민협회)의 영향 아래 놓여있는 대다수 상하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금 미국은 전쟁을 통해서 공장이 돌아가고 국민들의 일자리가 유지되는 전쟁 국가가 되었으며 남한은 지정학적 위치로 말미암아 결국 쓰지도 못할 미국산 무기를 수입하는 주요국가가 되었다.

[무기 거래의 실체]

지난 주 뉴스에 우리나라에 공중급유기가 도입되었다고 발표를 했는데, 남북간의 전쟁 발발시 한반도 상공 위에서 공중급유는 불가능하다. 급유를 받기 위해서는 저속으로 날아가야 하는데, 그럴 경우 적이 쏘는 미사일에 의해 백발백중 격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태평양 저 멀리 날아가서 급유를 받고 와야 한다.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전쟁의 승패가 현대전에서 이는 어리석은 짓이다. 게다가 도입한 공중급유기가 중고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금 해군은 수명이 다한 미국 중고 항공모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오바마정부는 국방비 예산 10% 감축을 위해 첫 번째 항목으로 F35전투기 개발 포기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는데, 이때 미군산복합체는 남한군부와 청와대를 움직여 2012년에 8조원에 가까운 40대 구매 계약을 맺도록 하였고(2018년 도입) 이후 매년 돈을 미리 지불하여 왔는데, 이는 남한 국민들의 세금으로 미국 군수산업 노동자들의 월급을 준 것이나 다름이 없는 행위이다. 선정과정에서도 엄청난 비리가 있었다. 청와대는 미국의 압력에 의해 선정위원회가 1년동안 연구하고 결정한 유럽기종을 발표 3일 만에 바꾸었을 뿐더러 다른 나라에 비해 대당 200만불을 더 주고 계약하였다. 1조원이상이 계약과정에서 15%의 통상 커미션 외에 뇌물로 사라진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산무기거래과정에서 오고간 엄청난 커미션은 다 어디로 갔는가? 몇 년 전 영국의 한 해커가 스위스의 한 은행의 비밀명단과 금액을 찾아내어 언론에 발표했는데, 한국 이름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많았고, 그 금액은 1,000조원에 달했다. 남한은 현재 비리 천국이 되고 말았다.

몇 달 전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발간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폐기를 압박하고 사드 비용을 내라고 다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80억 달러의 무역 적자와 2만8천500명의 주한 미군 주둔에 들어가는 35억 달러를 묵과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무역과 안보는 한데 얽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우리는 미국과 함께 협력하고 싶다. 경제적 관계에 있어 일부 오해가 있을지 모르지만 서로 이해하길 원한다.”며 '달래는 투'로 말했다. 이에 다수가 참여한 백악관전략회의에서 매티스백악관안보보좌관은 '남한은 가장 강력한 보루이며,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이익은 어마어마하다. 미국 안보를 위해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수단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였고 던퍼드 합참의장도 이에 가세했다. 후에 매티스는 트럼프대통령을 외교에 있어 초등학교 5,6학년의 수준이라고 혹평을 했다.] 이 얘기가 책에 나오는 바람에 그 이후 사임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남한은 현재 미군주둔비용의 65%, 매년 일인당 2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필자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사드 무기를 넘어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군사의 종속관계를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는 대미 흑자 180억불, 대중 흑자 500억불, 대일 적자 300억불의 무역불균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군사적으로는 미국에 종속되어 있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외세에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속에서 통일 이후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게 된다.

[개신교 목사로서의 성찰]

모든 종교는 자신이 몸담고 살아가는 사회가 평화롭고 정의롭고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 구현을 최상의 가치로 여긴다. 모든 종교는 창시자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선교의 책무가 있지만, 동시에 신도들의 개인적인 요구에 직면해 있다. 여기서 대부분의 신도들은 자기라는 개인 영역 안에서 일어나는 세상사에 매여 있고 개인 욕망 실현을 위해 종교를 갖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모든 종교가 당면하고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현재 원불교를 비롯한 불교와 기독교는 많은 복지기관을 운용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남북 간에 화해를 통해 군비 축소를 통해 국방비의 절반이라도 국민복지에 쓰일 수 있다면 그 금액은 지금의 모든 종교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전체 예산의 수십 수백 배에 달할 것이다. 종교가 개인 혹은 기구를 통해 구제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겠지만, 사회 구조 악을 바꿔낼 때, 단기간에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다.

남한은 세계기독교 선교 역사상 유례가 없는 나라이다. 선교 100여년 만에 인구 4분지 1이 개신교인이 되었고, 가톨릭까지 포함하면 3분지 1 이상이 기독교인이 되었으니 말이다. 세계 개신교회 최대 50개 교회 중 절반이 서울에 있다. 한 교회의 새벽기도회에 수만 명이 모이는걸 보고 서양 목사들이 기절초풍을 했다. 이게 8,90년대 얘기이다. 그런데 지금은 엄청난 속도로 교인 감소가 일어나고 있는데, 아마 이 또한 그 유례가 없는 일이 될 것이다. 지금 다수의 대형교회들은 평균 연령이 65세가 훨씬 넘었고, 젊은이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다.

우리나라에 개신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두 시기가 있었다. 1907년을 전후한 시기와 1970년대이다. 1907년은 일제가 중국과 러시아를 물리치고 조선을 침략하던 시기로서 을사늑약 이후 한일강제합병 직전으로 나라의 위기였다. 이때 희망을 잃은 백성들은 또 다른 외세인 미국 (선교사)에 의존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교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것이다. 보수교회 역사가들은 이를 [1907년 대각성의 해]라 부르면 교회 안에서 일어난 개인 회개 운동으로 해석하는데, 이는 너무나 좁은 역사 이해이다. 두 번째 부흥 시기는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으로 이때 곳곳에 수출 공단이 생겨나면서 탈 농촌이 심화되었는데, 고향을 잃은 이들이 교회에서 안식을 찾고자 한 것이 한 원인이며 또 다른 원인으로는 박정희의 유신독재로 말미암아 개인의 자유가 극도로 제한되던 시절 문익환목사를 비롯한 여러 개신교 목사와 교수들이 투옥을 각오하고 거리 투쟁을 벌이게 됨으로써 자유를 갈망한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로 나아오게 되었다. 결론으로 말하면, 개신교의 가장 큰 성장 요인은 민족과 사회의 위기 속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 건물 안에 머물지 않고 거리로 나아갔던 일에 있는 것이다. 한때 정의구현사제단은 가톨릭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90년대 이후 번영신학과 성장논리에 빠져 교회 건물을 크게 짓고 해외 선교사 파송에 힘쓰다 채 20년도 되지 않아 결국은 파산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재정 부패, 성적 타락, 세습 문제로 인해 대부분의 대형교회들이 흔들리고 있다. 90년대 말부터 젊은이들은 ‘개독교, 먹사, 병신도’라는 용어로 교회를 경멸하여 오다 2010년대 이후로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가 반종교로 가고 있어 유럽이나 미국의 신학대학 지원자수가 급감하고 있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남한 개신교 또한 신학생 지원자가 급격하게 줄어 태반이 정원 미달의 상황인데, 지원자의 절반은 아버지가 목사라고 한다.

[원불교에 바란다]

남한의 가장 극적인 모순은 국민소득이 계속 올라가고 교회가 성장함과 동시에 자살률 함께 올라가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 국가로 자리매김을 했다는 사실이다. 2위와의 격차가 너무 높아 별일이 없는 한 앞으로 최소 10년은 부동의 1위를 유지할 것이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자살률이 이렇게 높아졌는가? 자살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크게 보아 자살률 2위 국가가 키프러스공화국인 것을 인지하면 그 직접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키프러스공화국 또한 1972년 쿠데타 이후 그리스와 터키에 의해 남북으로 분단국가가 되었다. 지금은 제거되었지만, 수십 년간 장벽과 철조망으로 인해 수천 년을 하나의 민족으로 살아오던 민족이 외세에 의해 분단되었다는 사실이 우리와 같다.

어려서부터 상대를 적으로 인식하고 멸공을 부르짖고 만나거나 편지를 주고받으면 심지어는 그 대상이 부모나 형제라 하더라도 국가보안법 위반 혹은 빨갱이라는 죄목으로 최소 3년간의 징역을 살아야 하는 적대적 현실이 생명경시 현상을 낳고 그 결과로 자기 목숨 또한 경시하게 된 것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에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너 죽을래? 골로 보내줄까?’였습니다. 당시에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하였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것이 자아 인격 형성에 크나 큰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쳤을 것이다.

우리나라 종교 중 원불교가 교리나 수행에 있어 가장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로 필자는 이해한다. 현재 남한 사회에서 자살률을 줄이고 생명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은 평화를 만드는 일이다. 그렇다면 남북화해야 말로 민족을 구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작년 독일 베를린역사박물관에서 루터의 개신교개혁(the Reformation) 500주년을 맞아 『The Luther Effect』란 책을 출간하였는데, 이 책에서 오늘의 세계 개신교를 대표하는 나라로 스웨덴, 미국, 탄자니아, 남한 4개 나라를 선정하였다. 이중 남한 개신교회를 소개하면서 다른 나라의 경우와는 달리 딱 두 교회만 소개를 했다. 하나는 세계 최대 교회인 여의도 순복음교회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 평화 정의의 하느님 나라를 추구하는 진보교회의 대명사격인 향린교회이다. 숫자로 본다면 향린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천분지 일이다. 이천년의 기독교 역사 경험을 통해 참 교회의 상을 양(量)이 아닌 질(質)에 두었던 것이다.

남한은 다종교의 사회이고 종교간의 대화와 일치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종교간의 진정한 대화와 일치는 학문적으로가 아니라 거리에서 아파하는 민중들을 위해 함께 일할 때 일어난다. 필자가 현재 대표로 있는 예수살기는 지난 10년간 거리에서 아파하는 사회적 약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 해왔고, 매우 다양한 투쟁에 앞장 서왔다. 이 과정에서 촛불교회가 탄생했으며 지난 9년간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광화문을 비롯한 서울 곳곳의 아파하는 거리 현장에서 촛불을 켜고 예배를 드려오고 있다.(촛불교회 회원들은 2년 전 일어난 광화문시민촛불항쟁 발단에 일정부분 기여를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조헌정목사 약력 향린교회 은퇴목사 예수살기 상임대표 진보언론 민플러스 이사장 평화통일연구소 이사장 서울615 상임대표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와 신자유주의 시대를 맞아 모든 종교들이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인간 사회는 자신들의 목마름을 채워 줄 새로운 영성을 갈망하고 있다. 아직은 신생 종교로 인식되고 있는 원불교가 이 종교 위기 속에서 종교 기본의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여 통일시대의 민족종교로서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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