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안데레사 기자] '양승태 사법부-박근혜 청와대 재판거래 및 사법농단' 의혹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 농단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를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다.

▲ 압수수색 결과, 양승태 대법원이 김앤장과 수시로 접촉한 정황을 상당수 확보했다. YTN 영상켑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3일 양승태 사법부에서 법원행정처를 책임진 박병대(61)·고영한(63)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직 대법관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앤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과 김앤장이 긴밀히 접촉한 증거를 검찰이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강제징용 소송 재판거래와 관련해 지난달 12일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YTN 보도에 따르면 사법 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우리나라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최근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앤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청와대와 양승태 사법부의 일제 강제징용 재판 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 YTN 영상켑쳐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015~2016년 당시 한 변호사를 수차례 직접 접촉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를 확보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2015년 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곽병훈 변호사, 일제 전범 기업 소송과 관련된 한 모 변호사의 사무실이 주 대상 이었다.

검찰은 관-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강제징용 소송 재판거래 관련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앤장 소속의 두 변호사는 일제 강제징용 소송 당시 양승태 대법원 측과 접촉해 재판 지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달 14일 검찰은 이들의 직속부하였던 임종헌(59·구속) 법원행정처 차장을 재판에 넘겼다. 242쪽에 달하는 임 전 차장의 공소장에는 30여개의 범죄사실이 적시됐다. 검찰은 곽 변호사가 강제징용 소송을 비롯해 청와대와 법원행정처가 의견을 조율하는 데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혐의의 상당 부분을 차한성·박병대·고영한·양승태 등과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사법농단범 임종헌의 구속을 기점으로 영장을 발부하는 법원의 기류가 바뀌면서 김앤장 변호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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