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전국농민대회가 열렸다. 지난 11월 22일 전국농민결의대회에 이어 이날은 그날의 결의를 정부 앞에 다시 한번 투쟁으로 선포했다.

집회 참석자들이 밥한공기 300원 보장, 적폐농정 중단, 안전한 먹거리, 민간주도 농특위 설치 등 쌀 목표가격 24만원 결정은 5년짜리 파종농사와 같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 쌀값 결정에 농민의 목숨이 걸려있다면서 농민들은 생존권을 걸고 밥 한 공기 300원 쟁취 투쟁에 나선 것.

농민들은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밥 한 공기 쌀값 300원을 쟁취하고 농업적폐를 뿌리 뽑기 위해 아스팔트 위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살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고 백남기 농민이 아스팔트에 삶을 바쳤으나 농민들의 삶은 여전하다”며 “적폐정권이 쫓겨난 자리에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으나 농민들의 삶은 변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심지어 민주당은 11월 15일, 직불제 개편안을 주 내용으로 한 농업소득 개정안을 발의했다”면서 “이는 이미 발의된 쌀 목표가격 법안과 직불제 개편안을 병합 심의하겠단 것이다. 김영재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쌀 목표가격을 19만6000원(80㎏당)으로 책정한 데 대해 “농민들의 자존심인 쌀값이 결정되는 순간에 찬물을 끼얹는 반농민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에 희망을 걸기보다는 투쟁으로 우리의 생존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쌀 목표가격 결정을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 이용하려는 얄팍한 꼼수다. 야당에게 밀실야합을 제안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 때도 없던 수확기 재고미 방출부터 농민과 소통 없는 쌀 목표가격 결정까지, 농업 회생시키겠다며 촛불정부를 자임했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배신감이 하늘을 찌른다”면서 “쌀 목표가격 결정은 5년짜리 파종농사와 같다”고 주장했다.또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적폐농정을 답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서 “농업예산 역대 최저치 축소, 스마트팜 밸리 추진, 대북제재, 농민과 소통 없는 쌀 직불제 대편 밀실야합 등 농업적폐가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백남기 농민이 넘고자 했던 차벽은 아직도 농민들 눈앞에 서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농업포기, 농민무시가 계속되는 한 농민의 처절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농민값이나 마찬가지인 쌀값에 우리의 생존권을 걸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농민들은 이 같이 선언 한 후 “농민의 생사가 걸린 쌀 목표가격을 흥정거리로 여기는 국회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농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면서 “▲농민의 인생 값, 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밥 한 공기 300원 결단하라! ▲직불제 밀실야합 투쟁으로 저지하자! ▲농업적폐 청산하고 농정을 근본부터 개혁하자!”고 결의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오후 3시부터는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열리는 민중공동행동 주최 ‘2018 전국민중대회’에 합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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