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선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7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양당은 당초 정부 제출 예산안에서 총 5조여 원을 삭감했는것.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한 일자리 예산을 6000억 원, 남북협력기금을 1000억 원 각각 깎은 것이다.

하지만 한국당이 당초 8조원 이상을 깎겠다고 한 데선 크게 물러선 것이다.

여야는 5조여 원을 삭감하는 대신 SOC(사회간접자본) 예산과 복지 예산을 대폭 늘렸다.

2020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 예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더구나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장제원 예결위 간사 등 여야 실세 의원들과 관련된 지역 예산이 수십억~수백억 원씩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거대 여야 양당이 예산 나눠 먹기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복지 분야에선 한국당이 '아동수당 확대'를 주장하면서 아동수당 예산이 2000억 원 이상 늘어났는데요.한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선거제도 동시 개편'을 주장하며 닷새째 단식중이다.

구체적으로 12개 분야 가운데 정부안 대비 증감을 보면 보건·복지·고용(162조2000억원→161조원, 1.2%), 교육(70조9000억원→70조6000억원, 0.3%), 외교·통일(5조1000억원→5조1000억원, 0.01%), 일반·지방행정(77조9000억원→76조6000억원, 1.4%) 등 4개 분야는 줄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18조5000억원→19조8000억원, 1.2%)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7조1000억원→7조2000억원, 0.1%), 환경(7조1000억원→7조4000억원, 0.2%), 연구·개발(R&D·20조4000억원→20조5000억원, 0.1%), 산업·중소·에너지(18조6000억원→18조8000억원, 0.1%), 농림·수산·식품(19조9000억원→20조원, 0.1%), 공공질서·안전(20조원→20조1000억원, 0.1%) 등 7개 분야는 증액됐다. 국방(46조7000억원)은 정부안과 같다.

◆ 분야별 재원배분 변동 내역

분야별 재원배분 변동내역

국회에서의 주요 증액 내용을 보면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산업 예산 중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은 정부안보다 767억원 증가한 3428억원으로,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안보다 104억원 늘어난 623억원으로 정해졌다.

위기 지역과 구조조정 업종 지원도 895억원 늘어난 1833억원으로 확정됐다.

기초연구 확대 및 R&D 질적 제고를 위한 기획평가 기능 강화와 규제샌드박스 운영 등 미래대비를 위한 투자 확대 예산도 정부안 대비 443억원 늘어난 1조235억원으로 정해졌다.

아동수당 지급(2356억원), 유아교육비 보육료 지원(713억원), 노인장기요양보험 보험사업 운영 등 등 어르신 지원(453억원), 장애인의 이동권 및 문화 향유권 보장 강화 등 장애인 지원(693억원) 등도 확대됐다.

모든 병영생활관에 공기청정기 보급, 전방부대 전 장병(12만4000명) 동계점퍼 지급 등 군 복무여건 개선을 위한 예산은 399억원 늘어난 515억원이다.

자연·사회재난에 대비한 예방 투자도 확대됐다.

소방안전교부세율 인상(담배 개별소비세의 20%→2019.7월 35% →2020년 45%)을 통해 소방직 국가직화 및 소방인력 충원을 뒷받침한다. 수리시설 개보수, 농촌용수개발, 배수개선 등 가뭄·홍수 대비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은 1097억원 증액됐고 미세먼지 저감 및 친환경차 수요 대응 등을 위해 전기·수소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한 예산도 1441억원 늘어난 6824억원이다.

고령 이산가족을 위한 화상상봉 추진(3회)과 GP 시범철수를 위한 장비 이전, 시설물철거 및 조경, DMZ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등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 소요 등을 반영한 남북간 평화정착 분위기 조성 관련 예산은 186억원 증액돼 534억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내년 총수입은 지방재정분권 추진, 세법개정 등에 따라 정부안(481조3000억원) 대비 5조3000억원 감소한 476조1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 총수입(447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6.5%(28조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내년 국가채무는 정부안(741조원) 대비 2000억원 감소한 740조8000억원으로,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당초 39.4%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채무가 2000억원 감소하는 것은 예산 부대 의견에 따른 올해 국채 조기상환(4조원) 규모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11일 국무회의를 열고 ‘2019년 예산의 공고안 및 배정계획’을 의결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새해 시작 후 바로 예산 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업계획 수립 등 집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예산 및 자금 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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